하나님~
한참을 우리들 사이에 일상적인 이야기가 끊어졌었지요?
요며칠, 제가 시간이 좀 났는지 전에 써 두었던 글들을 들춰내면서
이전에 제가 하나님께.....도란 도란 이야기로 말씀드린 情이 새삼스러워서...
그 사랑이 불현듯 생각나서 다시금 하나님께...
제 주변 모든 이야기를 다시 전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는 병원에서 돌아와 오랜만에 TV를 보았답니다.
아마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프로였을 거예요.
앞 다리가 없는 강아지를 줏어와서 극진히 키우는 한 가정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또, 뒷 다리가 없는 강아지를 기르는 한 집에서는 강아지에게
보조기를 채워서 맘껏 뛰어노는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계단도 자유자재로 오르더라구요,
하나님,
제 지난날에는 외국인들이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을 위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나라에선 입양이 하고 싶으면 마치 제 혈육인양 혈액검사에다
외모까지 맞춰서 입양한다고 들었거든요.
완전한 내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
그런데 외국인들은 피부마저 다른 아이들을 입양시켰습니다.
백인부부가 황색인종과 흑인종 골고루를.....
하나님.....
철없는 저는 분개했습니다.
입양을.....무슨 과시처럼
마치 사치로운 보석을 자랑하는 듯.....
무슨 큰 자선사업이라도 하는양.. 유행처럼, 액서사리처럼......
표나게 떠들고 다니는 그들의 위선을 비웃어 주었습니다.
무슨 강아지를 얻듯.....비싼 입양비를 내고 .....
그 짓도 돈없으면 못한다는 말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TV 에서 본
외국의 어느 한 부인에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24시간 누워있어서 항상 곁에서 간호를 해 주지 않으면 않될
동양 아이를 데려다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것도 모자라.....다른 장애아를 더 입양 시키는.....
그녀는 자기의 생활이 거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하나님~
전,이제사 압니다. 병든 사람이나 동물이나.....내 품안에 거하면.....
하나님이 한마리 잃어버린 양을 더 소중히 여기시던 것을요
하나님, 온전하지 못한자를 돌봄이.....즉 주님을 영접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그리하면.....내 마음에 평화가 샘처럼 흘러 넘친다는 것두요
물론 몸은 좀 고달프더라도
참 사랑을 알고 느끼는 것은 이루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귀한 것이라구요
하나님~
일전에 제가 있던 병원에 구순 되신 할머님 한 분,
자식을 여럿두셔도 막상 가실 곳이 마땅찮다던,
며칠 전 우시면서 둘째네로 들어가셨다는군요.
왜 지천구를 당하면서......목숨을..구걸해야 하는지요?
어떤 사람들은 남의 부모도 모셔다가 봉양하는데,
다들 잘 배웠고 잘 살면서, 왜 서로들에게 미루는지요.
아마 딸 하나만 이라도 가난하게 키워낸 할머니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요?
유산은 다 아들에게 주고 우리가 왜 모시냐는 딸들,
막상 유산 받은 아들은 고인이 되고...살림도 어느정도 동이 난 미망인,
둘째 내외는 부부가 식당을 꾸려나가고,,,,,,
셋째는 젊어서 죽고..... 그며느리는 재가하고,
왜 사소한 묵은 감정에 얽매어서 구순의 노모를 지천구를 만드는지,
지혜로신 하나님,
그리고 보니 제,일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네요
의당히 제가 져야 할 십자가를 제가 지고 가면서 궁시렁됐군요.
당연한 아주 당연한 제 일을 해내면서,
하나님을 어떨 땐 솔직히 원망도 했었지요....서운한 생각도 참 많이 들었어요.
한참을 하나님과 속살거리지 않았더니.....헤~~ 입에 곰팡이 쓸려하네요.
이젠 더 자주 쓸께요.
눈을 더 크게 뜨고 많은 얘기 듣고 본 것 모두 다 말씀해 드릴께요.
안녕히~~~~
이요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