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1983년 포로수용소, 잔존유적문화재로 지정

1950년 11월부터 고현, 수월지구를 중심으로 포로수용소를 설치하기 시작하다.
이듬해 6월까지 인민군포로 15만, 중공군포로 2만명 등, 17만3천여 명의 포로들을 수용하였으며 그 중에는 300여명의 여자포로들도 있었다.
그러나 반공포로친공포로간의 유혈살상이 빈번하였고...종내는 거제도포로폭동사건 [巨濟島捕虜暴動事件] 을 일으키기도 했다.

잔존 유적지의 흔적은 거제공고에도 비슷한 흔적이 5동 있으며 지금은 학교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한다.

  

 

장마중에  유월, 오후 태양은 뜨겁다 못해 이글거린다.  그 날과 똑같은 유월의 바로 그 날이 아닌가?

 

 

 

대동강을 건느는 피난민들( 1,4후퇴)

 

여행길에 올랐다.
경남의 남쪽바다 일원이다. 고성, 충무, 거제도.....

거제도 고현리, 수월지구를 중심으로 일대가 거의 다 포로수용소였다고 한다.

 

시작된 장마와 함께 떠난 여행이었지만 용케도 비 사이로 누비며 다닌 셈이다.
19일 떠난 남해여행에서 6월 25일 마지막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발을 드려 놓았다. (오후 2시경)
우연치고는 너무나 딱 들어맞는 날이다.


 장마 날씨 덕에 구름을 쓰고 그런대로 시원하게 잘 쏘다니다가  25일은 제대로 드러난 작열하는 태양에  한풀 꺾인 식물처럼 오금을 못 필 정도로 다들 비실거렸다.
유적관내 전시물들은 거의가 센서로 설치되어서 관람객이 앞으로 지나갈 때 맞춰 기차소리, 함성, 포탄소리에 깜짝 놀라곤 했다.
군가가 울려 퍼지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귀에 익은 육이오 노래!
아! 오늘이 육이오로구나~~
한국전쟁의 아우슈비츠라 불리는 거제포로수용소,

그 곳 전시관에 안에는 처참한 장면들이 그대로 재현되어있지만 이 번 여행길에 사진을 찍긴 했지만 따로 올리지는 않기로 했다.

대신 여성포로수용소에 관한 자료사진 몇 개와 현 잔존 유적지 전경만 올려본다.


우리 모두 평상시엔 까마득히 잊고 살아가는 역사다. 동족상잔의 부끄러운 역사를 내심 모르는체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그런 유적 관으로 잘 다듬어져 있다.


다만 4년 전 유월에 방문했을 때와 다른 점은 여타 유적지에 비해서 꾸준히 변모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유적지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윗부분을 가로지르는 고가도로의 녹색 철골구조가 풍겨주는 생뚱맞은 뉘앙스는 좀 아니다.
우리 역사의 상흔인 육이오의 포로수용소 유적지쯤이야~ 과거일 뿐, 우리는 미래를 향해 계속 변모하며 달려간다는 엄연한 사실을 가리키려는 것일까?

  

 

2007년 6,25 글:사진/이요조

 

 

 

 

      유월의 꽃, 엉겅퀴

       

       

      #1

       

      젊은이~


      육이오를 아시는가?

      형제끼리 총부리를 겨누던

      차마 하늘이 노랗도록 부끄럽던..


      유월, 이맘때면

      피어나는 가시풀꽃이 있지

      온몸을 마구 콕콕 찔러대는..

       

      젊은이~

       

      유월의 피를 아시는가?

      애오라지 다른 이념 하나로 

      산천을 피로 물들이던 애먼 젊은 죽음들..


      핏빛! 그 혈흔으로 피어난

      유월의 가시풀꽃!

      엉겅퀴를 그대는 아시는가 ?

       


      #2

       

      콘크리트 바닥에  짓눌린 절망 켜켜이

      모질게 가슴을 찌르며 자라나 흔들리던 가시풀꽃,

       

      역사의 슬픈 내력을 저 혼자  알고있을까?

      보라빛 엉겅퀴,  혈흔으로 녹이 쓴 철조망을 닮아 있다.


      사랑도 깊어지면  물 든 이념처럼  맹목적 그리움을 수태하고, 

      수직으로 곧게 곧게 파내려간  메꿀 수 없는 골!
      .

      시방은 울도 담도 없는 수용소에  누가 가두지 않아도

      백줴 원귀처럼 떠도는 응혈진 회한(悔恨)은

       

      이념보다  더  서슬 푸르게 날이 선, 스러지던 젊은 꿈의 사금파리!

      피 빛, 가시 꽃으로 다시 피어난

       

      아!

      엉겅퀴...

      엉겅퀴..

       



      글/이요조

      2003년 6월15일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다녀와서 쓰다.

       

       

      유월이면

      삼천리 방방곡곡 지천으로 피어나는 가시풀꽃!

       

      엉겅퀴가 피어있었다.

      허물어져 잔해만 남은 막사....그 막사를 가르는 녹 쓴 철조망,

      역사의 내막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월 보랏빛 엉겅퀴만 무심하게 길손을 맞고 있었다. (2003년 6월 15일엔)

       

      곧 여름휴가가 시작되면 막상 어디로 가야 멋진 휴가를 보내게 될지 고심 한 두 번 안해 본 사람 없을 것입니다.

      관광지로는 해양관광도시가 산재한 남쪽바다를 추천합니다.  

      관광지로는 산과 바다,  볼거리등, 그리고 푸짐하고도 신선한 해산물 먹거리등 이 모든 것을 다 충족시켜주는 곳입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은 한 번 쯤 들려보시면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정도로 좋습니다. /조

       


 

 이렇게 잔존의 건물은 미군들이 주둔하는 곳이었다.

포로들이 기거하는 곳은 그냥 맨바닥이거나  작업장 정도는 시멘트바닥에 가마니를 깔고 모포 한 장을 덮고 생활하는 정도였다.

 이제는 거제도 구시가지 중앙이 돼버린 곳이다.

 

 

 

 


 

 

 

거제대교⇒사등(삼거리)⇒신현읍⇒고현⇒시청⇒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대중교통은 고현 시내 순환버스
밖에 없습니다.

(문의전화 : 055-639-8125)

오전 09:00 부터 17:00 까지이며 관람소요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가량 소요됩니다.
입장료 일반 :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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