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3800컷 CG(컴퓨터그래픽)의 ‘디 워’ 순도 100%의 ‘토종’ 기술로 할리우드 넘다
200m 크기의 초대형 이무기, LA 도심 휩쓰는 ‘타워 신’ 압권
뱀 잡아놓고 움직임 관찰, 수천 종 분석해 최적의 색깔 찾아내
▲ 빛과 질감의 한계를 뛰어넘은 ‘디 워’의 컴퓨터그래픽. 사실적 생동감이 압권이다. (photo 영구아트)

 

디 워는 줄임말로 <드래곤 전쟁>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동양에서는 지혜롭고 상서로운 동물로 상징된다.

 

우리의 옛날 이야기에도 많이 등장하는 이무기는 아직 용이 채 덜 된 동물로 분류된다. 아니다 모양은 용이라도 여의주가 없으면  승천을 못하니 용이 되지못한 이무기다.

우리가 올챙이 개구리로 분류하듯이.....이무기는 옛날 이야기에서 異名으로  "깡철'로도 불리운다.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할라치면  하늘에는 난데없는 비바람 폭풍우가 몰아치다가  승천한 후엔 오색구름이 걸린단다.

(옛날 구전동화에 의하면)

여의주를 입에 물고 하늘로 올라야 비로소 용이 승천을 한다는데....<디 워>의 줄거리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여의주를 찾으려는 이무기 이야기의 전개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얼마전  바닷물이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TV로 잠시 보았다.

몇 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그런 기이한 현상을 과학적으로는 기상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이라지만  옛 사람들은 어떤 거대한 힘을 가진 상상의 동물로 구현시켰다. 이름하여 드래곤(龍)!!

 

물기둥만 그런 게 아니라 구름기둥도 간혹 그런 현상이 나타나니...서양 사람들도 똑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다.

용이란 이름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하는 걸 보면....

 

잠깐씩 TV모니터로 비쳐지는 <디 워>의 실체 모습은 놀라웠다.

난, 처음 볼 때 당연히 비싼 외화가 하나 들어온 줄로만 알았다.< 또 달러 꽤나 소비하겠군!!> 하며 심드렁했으니~

 

영구아트 CG팀의 장호석 실장은 “이무기나 다른 창조물의 동작을 관찰하기 위해 직접 잡은 뱀을 유리상자에 넣어 움직임 하나하나를 세세히 관찰했다”고 말했다. 모델링팀 심종남 팀장은 “실존하지 않는 것을 현실로 구현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면서 “수천 종의 뱀 색깔을 찾아보며 이무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감을 찾으려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뉴스>

 

우뢰매를 보고 웃었던 나는 드디어 심형래씨가 영화다운 영화를  좀 만들었구나! 까지 생각했다.

본론은 영화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고....그 이미지를 부각시켜주는 재미난 동물이나 곤충들의 모습을 이야기 하자는 것이다.

 수천종의 뱀에서 색깔을 찾아내고 뱀의 움직임을 세세히 관찰하는...

그 영화의 주인공인 이무기를 영상그래픽화 하기까지의 부단한 노력을 나는 공감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오래전 마우스그림

 

 

용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재조명해보면 용과 여의주의 이야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용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관계다.

감히 하늘을 나르는 용이기에 땅에 있는 동물과는 다른 비범함을 상징했다.

입에서는 화염을 토하고....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던 옛날에 온갖 기상을 주관하여 비를 만대로 내리게 하는 동것도 용이였다.

용은 나랏님(임금)에게도 빗대었다.

 임금님 얼굴은 용안, 임금님의 의자는 용좌이었으며 임금님의 침실인 처소에는 기와 지붕에 용마루를 없애기도 했다.

용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해보자면 창덕궁 대조전이 그 예인데 유네스코에 등록된 창덕궁 그 중에서도 보물제 816호인 대조전은 왕과 왕비가 거처하는 내전 중 가장 으뜸가는 건물이다. 이 건물에서 조선 제9대 왕인 성종을 비롯하여 인조·효종이 죽었고, 순조의 세자로 뒤에 왕으로 추존된 익종이 태어나기도 하였다. 거실의 동·서쪽으로 왕과 왕비의 침실을 두었다.

 

용마루를 없앤 특이한 대조전 모습들

 

용이 이미 침소에 누웠는데...지붕 위로 누운 또 한 마리의 龍(용마루)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용은 절대적인 왕에게도 비유되었다.

 절대적인 강자를 상징하는 龍, Dragon!

 

 

예로부터 웬만한 비석의 머릿부분  조각에는 용을 얹은 문양이 들어간다.

용은 토템적이라기 보다 사람들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실제의 동물보다 더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여행을 다니다가 보면 사찰이 아니라도 궁에서나  유적지에서 용의 형상을 자주 볼 수가 있다.

경남 통영 여행에서 세병관 경내 수항루 뒷편 팔작지붕 비각 안에 있는 두룡포기사비를 보았다.

그 기사비의 상단부에 용 두마리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 기사비의 조각에 대한 자세한 해설인즉

 
이수에는 운문(雲紋) 위에서 용 두 마리가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상으로 조형미가 특히 뛰어나다.
고 한다. 용은 용이되 두 마리가 여의주를 희롱하는 조형미에 점수를 주는 해설이다.

 

이수[螭首]란? 용의 형체를 새겨 장식한 비석의 머릿돌

이(螭)자는 본래 뿔이 없는 용 또는 교룡(蛟龍)을 가리키는 글자이다.

그 용어와 양식은 중국에서부터 사용한 것으로, 본래는 이기(彛器)·비액(碑額)·석주(石柱)·석계(石階)·
인장(印章)·종(鐘)·정(鼎) 등의 표면과 머리 부분에 용의 형체를 조각하여 장식한 것을 말한다.
이 가운데 비액의 이수가 형체나 크기로 보아 가장 대표적인 것이어서 오늘날의 일반적인 개념이 되었다./백과사전

 

 

 

나는 동물이나 곤충, 이런 것을 무척 좋아한다. 심지어는 웬만한 커무니케이션까지 이뤄진다고 믿는다.

방콕여행을 패키지로 가면 으례 뱀장사집으로 인도되는 건 애교다.

뱀을 가둔 우리에 다가갔을 때, 나는 난생 처음으로 어떤 한 늠과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30cm 간격이었을까? 그늠은 얼굴이 자그맣게 타원형으로 이 세상에서 제일 순하고 착하고 귀여운 얼굴을 가졌었다.

두 눈을 똘망하게 뜨고 나를 바라보는 얼굴,  찢어진 입도 아니고 마치  천진한 아가의 입처럼  오므린 모습이 악의나 징그러움이라곤

도저히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었다.

<어머! 얘, 너 참 예쁘구나....아유 귀여워라~~>하며  어쩌고 저쩌고 한참 말을 걸였는데....마치 알아 듣는 것처럼 우리는 잠시

첫 눈에 빠진 사랑을 속삭였다.

그랬더니 뱁장수 아저씨가 와서 나무랐다. 기분이 나쁘면 독을 얼굴에 쏘기도 한단다. 눈에 들어가면 실명된단다.

그렇게 겁을 주더니 우리를 열고는 막대기로 휘휘 젓는게 아닌가?

순간 우리 안에 있는 뱀들은 일제히 코브라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내가 잠시 빠졌던 그 늠 역시나 목울대 부분을 부채살처럼 활짝 벌리고 있는데.....좀 전의 그 얼굴은 온데간데 없다.

뱀을 다루는 이가 만져보래서 용감히 만져보니 감촉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팁, 2000원 내란다. ㅋ~)

 

며칠전 담장에 걸쳐논 허드레걸레에 특이한 나방이가 앉았기에 얼른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이런! 얼굴이 상당히 재밌고도 독특하다.

아! 바로 이런 동물의 모습에서 무서운 괴물의 영상그래픽을 따서 만들어 내는구나 싶었다.

정말 무시무시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정말 무시무시 하지 않나요?  SF 공포영화가 절로 상상이 가는 험상궂은 얼굴의 나방이! (한편으로 귀엽기도)

 

 

마당에서 나비를 보았다.

잘은 모르지만 내눈에는 부전나비 종류같아 보이는데...(날개에 청동빛 칼라가 묻어나는 걸로 봐서)

그냥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나비는 그저 이렇게 양 날개와 머리 배 꼬리 뭐 대충 이런 부분으로 나뉜다는 상식 정도 뿐!

 

 

역시나 이리 저리 이모양 저모양으로 찍었는데....

접사로 찍힌 나비 모양은 숱하게 봐왔지만.....확대되어 보는 나비의 모습은 감탄 그 자체였다.

바로 동화 속 요정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 이래서 에니메이션 작가들이 그림을 그저 그리는 게 아닌가 보다.

 

 

 

그냥....겉으로는 별로 두드러지게 이뻐 보이지도 않던 나비가~

 

감춰진  앙증맞고도 귀여운 이런 모습이라니~~

쫑끗 세운 더듬이 안테나도 예쁘고

크고도 까만 두 눈망울은 또 어떻고...

두 손으로 나뭇잎을 붙잡고 있는 모습까지 이리 귀여울 데가... 

 알고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아름답다.

 

 

 나비 요정니임~ 하고 인삿말을 건네고 싶어진다.

 

 코브라뱀을 다루는 태국인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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