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EA%B8%80%EC%9D%98%20%EB%82%98%EB%A8%B8%EC%A7%80%20%EB%B6%80%EB%B6%84%EC%9D%84%20%EC%93%B0%EC%8B%9C%EB%A9%B4%20%EB%90%A9%EB%8B%88%EB%8B%A4. ARTICLE

 

 

얼큰하고 시원한 소내장탕 


 

겨울 찬바람이 문풍지마저 들썩이게 하는 날 저녁에는 추위에 꽁꽁 언 몸이 뜨거운 국물을 부른다.

이내 언 몸이 훈훈해질 것만 같은 뜨끈한 내장탕 한 그릇쯤 놓고 저녁을 먹었으면 싶다.

소내장탕은 한 번 제대로 맛을 들이게 되면 중독성이 있는 음식이다.

그런데 그 끓이는 방법이 어렵다고 다들 기피하는 조리법의 음식 중에 하나이다.

요리하기 전 내장손질을 잘 해야 하는데 내장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그 손질이 관건이다.

실은 그다지 어려운 게 아닌데 맛은 아는지 봉지에 담긴 내장탕은 많이 나오더구나!


내장탕!

그 거 우습게 보는 게 아니다. 고기가 아니라고 얕보았다간 큰 코 다친다.  

잘 끓인 내장탕은 고깃국과 안 바꿔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그 맛이나 영양면에서 위력은 대단하다. 

왜 짐승들은 사냥을 하면 사냥감의 내장부터 꺼내 먹는걸 동물의 왕국에서 늘 눈여겨 봐왔겠지?

동물들은 많은 가족이 아니라 충분히 먹을 양이면 내장만 우선 먹고는 고기는  나무위에 올려다 놓거나 숨겨두는 편이지~

그만큼 맛도 좋고 영양식인 셈이다. 냄새만 잘 손질한다면 더 이상 좋은 영양식일 수가 없다.

소내장탕은 고깃국과는 달리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위장을 튼튼히 해주는 건위제 역활도 한다.

남편들의 잦은 음주에, 또는 밤늦게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매우 좋은 보양식,

기나긴 겨울을 지내기에 꼭 먹어줘야 할 스태미너 음식이란다.


엄마도 겨울이면 한두 번은 끓이는 것이다만 이번에 끓여보니까

추어탕보다 더 힘들긴 하더라!


옛날 정육점에는 고기 못잖게 내장도 많이 팔려 나갔는데, 요즘 주부들이 기피하는 바람에

대형마트나 큰 정육점, 그도 고기가 들어오는 날이나 잠시 보인다.

우선 신선한 내장을 구입해 올 때 내장탕에 넣을 채소를 정해서 장을 봐온다.


마트에선 요즘 선지도 팔더구나!

선지를 사오면 먼저 끓는 물에 선지를 삶아 낸다.

보기보다 선지는 잘 익지 않으므로  숟가락으로 떼어보면 투명한 핏자국이 없어질 때까지

오래토록 끓인다.

엄마는 새댁 때 선지를 삶아 낼 물에다 소금을 넣고 끓여 내었더니 얼마나 짠지.... 선지는 그 자체로도 간이 맞단다.

선지 자체가 염분이 딱 맞으니 반드시 펄펄 끓는 맹물에 선지 덩이를 넣고 한찬을 끓여내어야 한다.

선지를 우거지를 끓이다가 직접 넣는다는 방법도 있긴 한데 선짓국이 좀 탁하더라!

선지를 건져내어 잘라서 다시 국에다 넣으면 국이 맑고 냄새도 없더라!

우거지가 많은 선짓국에는 그저 넣어서 오래 끓여도 구수하겠지만 맑은 선지 무국을 끓이려면 반드시 끓여서 꺼내어 썰어 준비해 두었다가 조금씩 고깃국에 넣거나 된장찌개에 넣어도

구수하면서 시원한 맛이 있다.

철분과 칼슘도 많아 어린이에게도 아주 좋단다.


선짓국이나 내장탕은 쇠고기처럼 그렇게 우아하지도 않아  여러 가지의 채소하고도 군말 없이 잘 어우러진단다.

무 하나, 콩나물 하나와도 어울린다.  파, 마늘만 넣어준다면,

입맛에 따라 얼큰하게 고춧가루를 한껏 풀어내어도 되고 뽀얀 국물로 맑게 내어도 되고

야채를 많이 넣어 찌개처럼 끓여 내어도 제 멋인 양 어울린다.

 

불가피하게  주부가 집을 며칠간이라도 비게 될 경우 대개는 곰국을 무시로 끓여둔다.

밍밍한 곰국보다야 훨씬 더 가족들이 좋아할 것이다.

특히 남편이 좋아하고 어른들이 계신다면 좋아하실 것이다적게 끓이면 맛이 덜 하므로 따로 떠 두었다가 나중에 먹거나

나눠먹으면 좋다.

 

다음에는 양배추를 넣어 곱창전골을 한 번 끓여보마!

면 종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마법이 있다는구나!

중독성이 있는 양곱창과 내장들을 넣고 마법의 면발을 넣으면 누구라도 싫어할 수 없는 요리가 될 것이다.

 

연말 술자리가 잦은 남편을 위해 모처럼 끓여낸 영양 내장탕의 밥상이 술상으로 바뀔까 걱정이다만....

제발 그런 걱정 살 사위나 언능 보게 해다오!!

 

그런 걱정도 부러운 엄마,




재료

고기 150g, 천엽 550g 양곱창 650g 무청 500g 무 400g (4인 식구 3일은 계속 먹을 양)

청장 반컵, 대파 4대, 풋고추 10개, 마늘 2통, 생강 1큰술, 밀가루 1컵, 소금 반컵,

(내장탕에 넣을 채소는 무, 콩나물, 토란대, 고구마줄기, 고사리, 배추 등 다 괜찮다.)

 

끓이는 방법은 사진을 보며 이야기 하자!

 

1/ 고기 150g, 천엽 550g 양곱창 650g 을 정육점에서 몽땅 10,000원에 구입.

<내장탕 끓일건데 10,000원어치 주세요!>

식구가 적으면 1/2만 구입해도 큰 냄비 하나의 양으로 충분하다.

많이 끓이면 역시 맛있다.

2/양곱창의 기름기를 가위로 떼어낸다.

(곱액이 흘러 나오지 않게 조심한다.)

3/밀가루 반 컵을 붓고 주무른다. 

(기름기와 잡내를 제거한다)

4/소금을 반컵쯤 붓고 한 번 더 주무른다. 

5/밀가루에 한 번 더 씻어낸다. 

 

6/펄펄 끓는 물에 넣어 데쳐낸다.(10분)

 

천엽의 까망 타올같은 부분을 다 긁어 내고 싶다면

오래 삶아 건져내어 긁어내면 떨어진다.

그러나 그대로 먹어도 괜찮더라

 

7/ 삶아낸 물은 내버린다.  

8/양곱창은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8/천엽의 검은 막을 대충 긁어준다.

바락바락 씻는다. 

9/ 천엽은 깨끗이 씻어서 잠깐 물에 담가둬도 좋다. (1~20분)

 10/삶은 우거지, 천엽, 양곱창, 쇠고기를 준비한다. 

11/우거지는 된장 2큰술과 고춧가루 2큰술 청장 조금에 버무린다. 

12/무도 있으면 나박썰기를 해둔다. 

13/손질한 양곱창과 천엽에 생강 1큰술과 다진마늘 파, 청장조금, 고춧가루1큰술에

밑간을 해둔다. 

 14/ 압력솥을 이용한다. 아니면 오랜시간 푹 고우듯 해야한다.

(양곱창이나 천엽이 의외로 질기므로 오래 삶거나 압력솥을 이용한다.)

 15/고기와, 우거지와 무를 넣고 밑간이 배인 내장도 함께 넣어 압력솥 뚜껑을 잠근 후

추가 돌고 약불로 30분 후, 불 끄고 김 나가면 뚜껑을 연다.

(물은 재료에 가늠해서 붓는다)

 16/다진 대파 마늘, 고추 후추등을 넣고 간을 본다.

 

tip/내장탕에 선지를 함께 넣어도 좋다.

탁한 국이라면 선지를 바로 넣어도 무방하다 

 

tip 내장탕은 손질이 잘 된 후, 푹 물러야 제 맛이다. 

 

 맑은 선지국

선지를 뜨거운 물에 먼저 끓여 건져내어 다시 국에 넣으면 깨끗하고 맑다.

 

 

 

무청을 가능하면 많이 이용해서 요리를 하여라~ 

 * 암이나 종양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는 무청이 있고

가지, 감초, 고구마, 고추, 곰취, 김, 김치, 녹차, 다시마, 당근, 도라지, 된장, 딸기류, 들깨, 등푸른 생선, 마늘, 머루, 미강, 미나리, 미역, 배추와 콜리플라워, 배, 버섯, 청국장, 커큐민, 케일, 콩, 토마토, 포도, 현미콩밥, 호박, 홍삼, 알로에, 양배추, 양파, 부추, 브로콜리, 엉겅퀴,씀바귀, 새싹 채소, 새우젓, 생강, 셀레늄, 율무, 인삼, 작두콩, 잡곡, 차가버섯, 올리브 오일, 요구르트, 유산균, 시금치, 신선초. 쑥, 아마씨. 녹황색 채소 등 등이 있다.

 

'요리편지 > 육류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더위 이기려 미리먹는 닭요리 (①오븐치킨)  (0) 2008.06.09
고추장 폭립  (0) 2007.12.26
돼지족찜  (0) 2007.11.18
육회만들기  (0) 2007.11.15
계란요리(찜과 말이)  (0) 2007.11.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