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31일에 담은 고추장,
우리 집의 2년 먹거리인 셈이다.
이젠 2009년 연말이나 2010년 정초에 이만큼만 담으면 된다.
2006-02-27에 담은▲ 고추장은 이제 1kg정도만 남았다.
사각통은 을파네(동생) 보내고....(정확하게 2년 먹거리인 셈이다)
취백당님네 고추장 항아리 목까지 담았다고 걱정해놓곤 내 그림도 그렇다.ㅎ`ㅎ`ㅎ`
항아리 목구멍까지 채웠어도 암시랑도 않았었는데...
웃소금 지를 공간만 겨우 남았다.
메주쑤고 연달아 고추장담는 것은 바로 이 콩물 탓이다.
조금만 더 졸이면 조청이 될 정도의 콩물이 모아졌기때문이다.
10kg의 콩을 압력솥에 네 번을 나눠서 삶았는데 바깥으로 한방울의 유실도 없었으니
아주 농축된 콩물인 셈이다.
이 콩물을 이용하려고 고추장을 급히 서둘렀다.
콩물에 청둥호박(大) 하나 분량을 넣어 익힌 후 한 김 나간 후
엿질금 물을 넣고 따뜻한 채로 몇 시간 실온에 그대로 방치 해두어도 삭는다.
나중에 식혜가 다 삭으면 한데 부어서 끓여주면 고추장 밑물이 완성된다.
엿질금을 넉넉히 만들어 놓고
조금짜서 안먹고 있는 약밥을 삭힌다.
(찹쌀,호두,잣,대추,밤,꿀)
전기밥솥에서 식혜하듯 삭혀낸다.
5시간이면 발효 끝
티백 엿질금은 약해서 잘 삭지를 않는다.
아마도 티백은 이 정도를 삭히려면 하룻밤을 지내야 될 것이다.
힘이 들더라도 가루 엿질금을 사용하면 맛도 좋고 시간도 빠르고
엿질금 향기도 그대로 살아난다.
엿질금은 마시는 음료 식혜가 아니므로 그리 곱게
거르지 않아도 된다.
엿질금 1kg, 발효콩가루 1kg(기름집에 가면 있음 고추장 담는다면 갈아줌)
고춧가루 곱게 빻은 것 4근+ 반근 더, 물엿 3kg, 호염 2kg?(입맛에 맞게)
( 물은 많고 가루는 적어서 두 번 째 시장가서 다시 빻아옴)
발효콩가루 1kg, 고춧가루 600g, 볶은 콩가루 600g
재료를 요약하자면
고운 고춧가루 6근(3kg), 물엿 3kg, 발효콩가루 2kg, 청둥호박 1개, 콩 삶은물, 3L ,약밥, 식혜가루 1kg
볶은 콩가루 600g, 호염 2kg?(입맛에 맞게, 실제 고추장 보다 조금 짜게), 물12리터이상~
발효콩 빻은 것과 고춧가루 곱게 빻은 것!
콩물과 호박식혜 그리고 약밥식혜를
끓였다가 한 김 나간 후 큰 다라에 붓고 고춧가루와 메주콩가루를 넣고
저어서 풀어준다.
메주콩가루 1kg, 고춧가루 2,3kg,
ㅎ`ㅎ` 물이 많아선지 묽었다.
급히 시장에 나가 발효콩가루 빨아옴
발효콩 1kg, 고춧가루 750g 더 넣어도 미진해서 볶은콩가루를 600g더 첨가.
고추장이 되면 시간이 갈수록 말라서 맛이 없어지더라.
특히나 주택 장독간에서는 고추장 항아리가 수분증발이 많기에
조금은 지룩한 편이지만 만족했다.
주택은 일광이 좋으면 바짝 말라붙어 맛이 덜해지는 것 같았다.
건더기 호두나 잣도 만나고 대추도 걸리적대는 고추장....
그래도 조만간 잘 삭아버리더구나!
스타킹 밴드를 잘라서 항아리에 두르니 안성맞춤
팬티스타킹은 큰 항아리용
허벅지 스타킹은 중간항아리용
판타롱 스타킹은 작은 항아리용
이제 스타킹, 그저 버리지 말자.
밴드 잘라낸 스타킹은 지금 메주를 넣어 잘 말리고 있는 중이다.
밴드를 잘라내야지만 메주가 잘 들어간다.
글:사진/이요조
'요리편지 > 간장,된장,고추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력 2월장 40일만에 간장뜨다. (0) | 2008.05.06 |
---|---|
말날을 잡아 간장을 담다. (0) | 2008.03.24 |
메주 만들기와 말리기 (0) | 2007.12.28 |
된장소스로 만든 멋진 맛! (0) | 2007.09.07 |
멸치젓갈과 첫 상추따다. (0) | 2007.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