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아가씨들*(1907)유채★
 

 




 





*미술지에서 읽었던 내 기억 뒤집기+



많은 사람들은 예술은 몰라도 피카소는 다들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말하기를
"눈이 튀어 나온다느니~"
"코가 납작해졌다....." 또는
"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셔댔다"
"입이 얼었다"
이런 왜곡된 언어들처럼...왜곡되게 그려진
바로 그점이 피카소의 그림의 키워드가 된다.

피카소는 살아생전 부와 명예와 사랑을 누린 아주 특별한 예술가였다.
여러 여자들과의 열렬한 사랑......
아마 그는 틀림없이 대단한 열정가 였으리라...

그는 많은 여자들에게서 한결같은 사랑을 받았었고
그는 많은 여자들을 앎으로 해서
를 뺏기는 게 아니라 되려
영감을 받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아비뇽의 아가씨들.....
그는 1973년에 사망했다.
"저작권"은 화가가 죽은지 50년이 지나지 않으면 지불해야하는 저적권료이며
인터넷은 사후 80년간...
그의 저작권료는 거의 최상위 수준,

다소 거칠고 조악해 보이는 드로잉과 그림에서의 왜곡,
"아비뇽 아가씨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그림이란다.

이 제 그림은 단지
사는데만 돈이 드는 것이 아니라 감상하는데에도 비용이 지불 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아야 할 것이란다


2002/2/19***


**아비뇽의 아가씨들을 만나보고**



이 그림을 처음 대할 때는
여러분이 보시는 이 색감 보다 더 온색에 가까운 황토빛이 더 붉은
아주 따뜻한 느낌이 도는 그림이였다.

난,
이 그림을 처음 마주 대할 때
황토빛,
어머니의 자궁 안처럼 따뜻하던
불가마와
원초적인 욕망의
살아서 꿈틀대는
裸身을 느낀다.

 

 


 
 
 
 
늘~`

추적추적 하릴없이 비님 오시는 날,
아니면 내가 우울한 날,
그런날 난 온천을 간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온천에는 그 황토방이 기다리고 있다.

난, 그 곳을 즐겨 찾아 든다.

황토 진흙을 알 몸에 덕지 덕지 바르고 뜨뜻한 불 가마 거적데기 위에 누워 있노라면
세상 욕심이 사라져서 좋다. 거렁뱅이 아낙으로 사는 행복도 알 것 같다.
그저 자연과 동화 되는 느낌이 그저 좋다. 그리고 숱한 나신의 움직이는 조각들을
내 두 눈으로 실컷 포식 할 수 있어서 좋다.
비너스 상을 누가 수백개를 준대도....이 순간만은 난 살아있는 조각이 좋다.

아랫배가 나오면 나온대로....머리숱이 벗겨진 초입의 할머니도...
아~ 꽃봉오리 꽃띠 아가씨도 씨암탉 같이 살이 오른 완숙한 부인네들 마저도...

상상 속, 나의 캔버스엔 저마다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훌륭한 주제의 주인공이 된다.

유난히 발바닥이 큰 아줌마도 여기 진흙을 덧 씌우고나면
더욱 더 안정감 있어보이는
裸婦가 된다.

대지를 큰 두 발로 힘차게 딛고 선 생명의 근원을 본다.

어딘가 조금은 모자라고 어딘가 조금은 비뚤어진...펑퍼짐한 엉덩이와
건포도처럼 마른 유두의 연민과 축 드러진 양쪽 유방사이로 숭고한 모태의 허물을 본다.

늙고 낡음이 유독 멋스러울 수 있는 곳, 비너스
완전한 아름다움이 아니라는 걸,

삶의 습윤으로 사는 육신들은 양지든지 음지든지 전면이든 후면, 측면이든
모두가 아름다울 수 있음을.....
모두가
이 내린 선물 이라는걸,

아, 석가가 보리수 아래서 해탈하듯

난,
황토빛 진흙에 내리 뒹굴어 지푸라기 거적데기 위에서
母胎안에 있었던 것처럼 웅크려도 보다가 벌렁 누워도 보다가

흙에서 발아한 생명 흙으로 환원 되어 질
무소유의 황토인형이 되어 찰라로 스쳐가는 해탈의 그림자를 비몽사몽간에 설핏 본다.

 

 





글/이요조

2000년... 겨울즈음에...

** 칼럼에는 누락된 아주 오래 전에 쓴 글입니다.
미숙함이 베어 나는 글이라 좀 그렇습니다만...용기내어 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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