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이야기
담배란 과연 무엇인가?
담배에 대해서 써 보아야겠다.
그 옛날 배호의 노래를 한 번 떠 올려 보았다.
뭔가 우수에 젖은 목소리.....
담배를 한 대 멋있게 피워 물고있을 상황을 연출하는 목소리에
어울리는 가사...리듬이다.
그 옛날에는 다방에 가면 아가씨를 레-지(lady)라고 불렀었다.
한 때 담배가 잠간 품절인 때가 있었는데....
제일 고급인 "청자" 담배가 있었다.
다들 다방에만 가면
은근히 담배가 있냐고 들어서기 무섭게
"靑子야~~"를 부른다고
까십꺼리가 되곤 했었다.
희소가치에 더욱 몸이 단 남정네들.....
청자담배를 꼬나 물어야 폼 나는줄 알았었던 시절이었다.
담배값이 올랐다고 한다.
"짝짝짝!!!!!"
더 올릴 순 없는 것일까?
그러면 남자들은 더욱 더 기를 쓰고
피워댈지도 모른다.
차라리
한 개피 만원이라면?
그 속을 누가 알랴
뜬 구름 잡는 허풍끼를...
ㅎㅎㅎㅎㅎㅎ
(남자분들에게 나,이 부분에서 돌 맞을라~~ ㅋ)
올 해 들어서
'금연 홍보대사'로
폐암 투병중인 코미디언 이주일씨는
복지부장관 병문안 받고 담배를 끊으시라는 당부에
약속하고는 정부와 손잡고 금연운동에 나선 후,
최근 확산되고 있는 금연분위기 조성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80년대 중반 송창식이 불러 큰 인기를 모았던 포크송
'담배 가게 아가씨'도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있다 한다.
여기서도 담배, 저기서도 담배,
담배 얘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기처럼 피어 오른다
그런데.....
담배가 멋스러움은 분명 없진 않다.
그래서 젊은 아이들이 무턱대고 흉내로 따라하는 것일까?
요즘 웬만한 社內에서는 금연확산운동을 펼치고...
계몽을 하고..격려금에.포상금에...벌금에..온갖 방법이 동원된다니..
예전에 감히 상상이나 해 보았을 노릇인가?
매스컴 보도 자료는 연일 흡연자들을 코너로 몰아 세우는...
무서운 신체적 휴윳증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광경이다.
어린 아들녀석이 TV에서 그 것을 보고는
"아빠! 아빠도 담배피면 죽어요!!!" 하고 울먹이자
도저히 어린 아들 얼굴이 떠 올라 담배를 피울 수 없어
하루 2~3개피로 줄였다는 배우 '최민수' 이야기가
작금에 가장들이 하나 더 안아야 할 애꿎은 과제의 현실로 떠 올랐다.
지금도 방금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고 온 그양반에게서 담배의
역한 냄새가 확 끼친다.
"에에이~~~"
그러면서 난 손사레짓으로 냄새를 쫓는 시늉을 한다.
아파트에서는 깊은 밤이면
베란다 여기 저기서 쫓겨 나와 담배를 피는 남자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담뱃불들이 반짝이는....
모르긴해도 베란다 풍속도도 옛 이야기의 역사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은 아닐지,
이제 이 지구촌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발 붙일 곳이 점점 좁혀져 간다.
공공장소에서 흡연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아예
야만인으로 분류되는...
요지경 세상,
심지어 집안에서 마저도 아내의 눈이 곱지 않은...세상,
어느 누가 이리 될 줄 알았을꼬!
오호, 애재라~~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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