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봄이다.
길가에 버려진 연탄재에서
버려진 겨울을 본다. 봄이다!
햇살이 환해지면
거울을 보고 부수수한 머리를 매만지고
꽃이 가득한 화원을 어슬렁 거려도 좋지만,
나름
나비를 가지고
봄의 오브제를 꾸며보았다.
나비를 매달고 보니
이 봄에,
나도 가볍게 나비처럼
날아오르고 싶다.
칙칙한 나무 문틀에
이렇게 희망의 덩굴을 그려넣어도 좋겠지?
봄이 담쟁이처럼 기어오르는 창문~
낡아서 뻑뻑거리는 내 마음의 창에도
연두색 화분을 걸어두고
봄기운이 가득 차도록 활짝 열어 두어야겠다.
봄바람이 고목인 내게도 여지없이 살랑살랑 불어와 서슴없이 새로운 애인을 정했습니다.
블로그 십년의 애정을 쏟아왔는데, 맛있는 음식을 활자로 나열하다가 형이상학적으로(ㅋㄷ`ㅋㄷ`)
그래! 글씨가 맛있어지자!! 새로운 정이 애틋하다지요? 절절한 사랑을 꾸려갈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기본부터 시작합니다. 언제나 시건방이 넘쳐 기본을 무시해왔거든요!! <미팅했습니다. 좋았습니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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