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버들개지]
큰 눈 내리기 전날
한 열흘 전
산에서 꺾어온 버들강아지...
한 열흘 전
산에서 꺾어온 버들강아지...
추운 바깥 마루에 두었는데도
연둣빛 눈이 텄다.
어쩔 수 없는 가려움에
슬금슬금 피어오르는...
버들개지가 자라나면
그저 잎이 되는 줄 알았는데...
노란 수술,
꽃가루다.
이 이른 봄에
어쩌자고
누굴 불러내어 놀자는 몸짓일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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