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 가기 싫은 겨울
- 9시 저녁 뉴스를 보다 말고
점퍼를 찾아 걸치고 장독대로 나갔다.
장을 담고...크기에 맞춰 옮기느라 비워 논 빈 독에다 우러나라고 물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옛말 하나도 그른 게 없다.
'꽃샘바람에 물동이 (얼어)터진다' 는...
이번 봄에는 모르긴해도 꽃들이 되게 예쁠 것이다.
혹독하게 추웠고...겨울이 길었으니...
정말 환장하게...예쁠 것이다.
버들개지가 한 달 전이나 어제나 그제나...
그대로다.
전혀 달라질 낌새조차 내비치질 않는다.
저들이 더디 올 봄을 먼저 알고 있었나 보다.
♪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에서 오네~~♩
아~~ 진달래꽃이 피면 보리 내음새♬~~``
- ......................
- 아! 이제야 뉴스레터가 제대로 가는군요.
- 쥔인 제게도 왔어요.
- 너무 많이 보내면 식상하실 거예요.
- 걸러서 보내 드릴께요.
- 제가 그래도 뉴스레터 독자님(100여분) 덕분에 살 맛이 났거든요.
- 이제 저 역시 긴-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 우리 함께 더디오는 봄맞이 가요~~`
-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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