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오시는지....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지나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가 내 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매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바람이 이네
회양목 꽃이 피었다.
아직 마당은 삭막한데 자세히 보노라면 봄 꽃이 필 꽃나무엔..봉오리가 물이 올라 통통하다...
지금 쯤 땅 속에선 수런거리는 소리가 들려올 듯 하다.
하늘매발톱
작년 봄, 빼빼님(여주에 사는 칼럼친구/5년차?)네에 두 번 갔었다.
몽이(犬) 가지러...그 때 얻어 온 야생화가 올 봄에 나긴 나는데...이름을 모르겠다.
여러개의 분에 이름마저 잘 써 주며 분양해 주었는데...
두 번째 갔을 때는 좀 더 많이 준비해서 물 묻은 신문지에까지 잘 싸서 응달에 두고는 몽이 주사약만 받아서는 깜빡 잊고 그냥 왔다. 한참을 달리는데 빼빼님...전화가 와서 알았다.
아깝다. 제대로 야생화를 얻어 키울 수 있는 기회였었는데....(아까비~`)
이젠 빼빼님네도 아파트로 이사 갔는데....
우리 집 마당은 작은 반면 등나무와 나무가 있어 주로 그늘진 편이다.
살아남은 것은 이제 영원히 우리 집 식구가 된 것이다.
이름을 잘 모르겠다했더니..
빼빼님, 올려 보라네...
요조님~
땅속에서 지금 올라 왔다는 그 무엇~
사진 찍어 올리시믄 눈이 뚫어지게 볼라요.
봄이면 옆집 아짐이랑 커피
한 잔 들고
땅위로 올라오는 꽃 보는 재미로 살았는데...ㅠ.ㅠ
"빼빼님 2번 5번 사진. 이름이?"
"빼빼님 아마도 요 건 작약이지 싶으요."
보기보다 작약이 어렵다 몇 번이고 죽였다. 아마 볕이 매우 잘 드는 곳을 좋아하는가 보다.
아무튼 작년에 사다 심었는데...살긴 살았다.
이건..백합과 나리 같고
남산제비꽃/자세히 보면 꽃대도 함께 올라와 있다.
바로 위엣 사진...빼빼님아 이름이 뭐지요?
상사화
삐죽 빼죽,
여기저기 상사화 새싹이 흙을 뚫고 바삐 올라온다.
상처가 있는 잎들은 겨울 중간에 볕이 도타운 날,
성급한 마음에, 뾰조롬 손을 내밀어 보다가
그만 매서운 찬바람에 얼어서 생겨난 생채기다.
초봄에 젤 먼저 올라오는 무성한 잎새는
짧은 봄날에 덧없이 사라지고
어느덧 잊고 있노라면 잊은 듯 하노라면
뜬금없이 꽃대만 외로이 긴-목을 쑤욱 올리는
그래서 더더욱 슬퍼 보이는 꽃,
연보랏빛 기다림에 지친 상사화,
여름을 재촉하는 장마 비에 고개 숙이는 날
지쳐 시들어 드러누운 상사화의 마른 꽃대여~~
마음이 아슴슴, 아려오는...
잊혀진 줄 알았다가 불쑥 쓰라려오는 상흔처럼,
이요조
3월 31일 오후 4시 40분...사진
4월1일 오후 5시..만 하루만에 다시 보이는 새싺들
어제는 못 본 새싹인데....아래 위 두 개 분명 빼빼님네 꺼인데.....
뱀딸기...
내일이면 또 무엇이 고개를 쏘옥 디밀고 올라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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