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람이 간사한게지~

(아니쥐...자연인가? 날씬가? 몰러 나도 헤깔리~)

3월 말경에 담은 부추김치를 그냥 바깥마루에 내싸두어도 날씨가 차서 전기세 안나가도 좋더이~

개안커니.....하고 며칠 믿었다가 4월초 더위에 그만 폭삭 익고 말았다.

다른김치는 익으면 맛이나 나지만...물김치는 익으면 못써~ 시어서 못써....물김치는 날것일 때가 아삭아삭헝게 참으로 맛나제,

그러게 내가 water salad라 그랬제!  달리 칭했을꼬?

폭 익은 물김치를 김치 냉장고에 버리듯 내싸두었더니 기진했던 물김치 맛이 얼래! 영판 돌아왔어~

한여름 열무물김치 맛이나 진배없네~

 

<국시나 얼푼 살마, 씨언허니 말아 무야 쓰것따~>

 

 

부추물김치도 참 맛있단다.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엄마의 요리편지 2008.03.30 09:32

완연한 봄이다. 이상하지? 봄인데 사람들은 입맛이 없어 전전긍긍이고 또는 이유없이 찌뿌듯 시름시름 앓기도 한단다. 걍 춘곤증이라 몰아 부치기엔 억울하지~ 옛말에 우수,경칩 지나면 얼어죽을 내 아들 없다. 고 했다. 봄이되면 얼었던 땅이 解土되어 바스스 바스스 무너져 ......

 

국시를 삶아 찬물에 헹궈놓고 얼음 서걱이는 부추물김치를 떠왔네

양파,양배추,달착한 재료들을 부추가 다 감싸안아부린다고 내가 했능가? 안했능가?

암먼, 단것도, 식초도, 와사비도 암것도 필요읍째~

간이 다 얼얼할맹큼 씨언하고, 적당히 천연적으로 달아부렀고, ... 벨시런 물냉면이 따로 없구먼!

 

 

삶은 계란만 반쪼가리 얹으면 ....물냉면잉께~

또 다르케 맹그는 물국시 마는법은....

(힛! 넘 맛있어서 요즘 자꾸 해먹었다요)

 

 

국시를 삶아서 참기름,깨가루에 조물거렸다가 물김치를 얹어줘도 개안투만~

 

 

 울 아덜늠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했씨야~

 

 

국시가 얼음물에 드가면 꼬드리 안하요? 긍께로 더 맛나제!

 

 

후루룩 짭짭, 절믄 늠들, 한 두어 젖가락 휘저으믄.....읍쏘!

 

 

날씨 따땃하니.......한여름보다 더 땁땁시런 속을 확 식혀줄 냉국시가 땡길 계절이 돌아와부렀네요.

버시로....

.

.

.

(다 묵고 나니) 으메 덜덜 떨리능거~~~~~~

 

 

'요리편지 > 국수(면종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좋게~ 쟁반비빔면  (0) 2008.07.31
비빔면 사먹지 말자!  (0) 2008.07.28
팥라면 맛있게 끓이기  (0) 2007.12.27
열무김치 초계탕  (0) 2007.08.31
검정콩국수(블랙푸드 수제칼국수)  (0) 2007.08.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