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나 안하겠다고 몸 사리다가 드디어 촬영을 했다.
타 방송도 두 번 했지만, 이번에는 숨이 컥 막혀오도록 질렸다. 전에는 그저 어깨에 짊어진 큰 카메라 정도였지만,
오늘은 삼각대를 이용한 초대형 카메라에 짊어진 카메라...카메라가 두 대! (이거이 �미? 드라마 찍능검미?)
천정에서 내리 비추는 조명에다가 Pd까지 남자만 4명이었다. 지레 주눅이 들어 표정은 굳어지고...
잘해얄텐데...
뭘 입고 하지? 그래 어머니 컨셉으로 적삼을 챙겨 입어야지...
(글고보니..딱 울엄마 같다, 정말 나이많은 웬 아줌씨?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기까지 고심고심!!
이요조 나 이래 생겼다우....완전 진부한 구닥다리로다....큰바위 얼굴에다가....)
머리는 집에서 늘 하던대로 핀으로 올리고...
그래야 주부처럼 자연스럽지....
밤새 잠 한 숨 오지 않았다. 어쩌면 잘 할 수 있는거지?? 어쩌면??
그런 고민은 그따우 고민은 막상 현장에서는 한오라기 쓰잘때기 없는 허황된 기우였다.
카메라가 돌고 3시간동안 나는 한 번도 앉아보긴 커녕
끈끈이 배어나는 땀도 한 번 닦아내지 못했다.
계속되는 ng에 목소리가 갈라졌다.
물 한 모금 마시고...
.
.
.
이틀 뒤
바늘이 목에 걸린 듯 목이 따끔거려왔다.
내겐 엄청난 스트레스였나보다. (하루 촬영, 이틀 째 감기몸살 중)
미쳤지 내가 무슨 영달을 바라볼 게 있다고...
고생길을 손수 택하다니,
100을 찍었다면 막상 나오는 건 3만 나왔다.
5분짜리 라더니...한 3분 나왔었나? (그래도 에븝 긴 거란다)
나는 애기를 낳고도 빤히 들여다 보지를 못한다. 뭔지 형용치 못할 두려움에....일주일 뒤쯤에나 겨우 찬찬히 들여다 본다.
보기보다 꽤나 소심한 편이다. TV에 얼굴이 나간다고 언제나 아무에게도 이야기 못하는 나!!
처음엔...전국적으로 전화가 왔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집안 시댁 식구들.,..사촌시동생. 종질녀~
심지어 아가씨때 마지막 본 형부 친구까지 언니네로 전화를...)
작가의 설문을 받고 대답하고,
방송이 나오는 걸 지켜보니 (칼라푸드에 대한)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
그래서 블로그가 좋다. 세세히 내가 생각한 것을 글로 피력할 수가 있으니까~ 블로거인들은 이젠 전문가 수준이다.
연구하고 요리하고...영양분석하고, 작가가 좀이라도 여유를 두고 미리 상의를 했더면 좀 더 나았을텐데,
양배추가 위장에 좋고 적채가 흰양배추보다 4배나 더 좋다고 알고 있는데...
(중간에 의사쌤님 멘트엔 3배라고 나왔다..../거야 뭐...문제될 건 없지만)
엉뚱한 가지까지 출연시키다니....가지는 성질이 차서 위장이 매우 약한 사람은 금해야할 채소인데.
타이틀은 <지친 위장을 살려주는 보라색 힘!>이라고 되었다.
승락하고는 너무 급하게 촬영된지라....서로간의 커무니케이션이 문제였다.
요즘 칼라푸드가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다.
하루에 다섯가지의 칼라만 꾸준히 섭취하면 모든 성인병과 암에서 놓여날 수도 있단다.
황산화, 혈액을 맑게하고....항암, 소염..등등
가지는 굳이 위장병을 낫게하진 않지만...두루 다 좋은 식품이다.
그래서 가지냉채에 적채를 곁드리고 적채 삶은 물을 사용했다. 혹여 여름에 배탈이 잘 나는 사람일지라도 아무런 탈이 없으라고...
( 글을 적고보니...내가 생각하고 고안했지만 완전 대장금 수준이다. 크흐`)
촬영이 끝난 뒤 마지막 전체 사진을 찍을 때야 정신이 번쩍들어 눈치보며 몇 컷 대충 찍었다.
조명이 좋으니 번갯불에 콩볶듯 찍었건만... 버벅댄 평상시 사진보담은 낫다.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가지는 찬성질이므로 위장에 약한 사람은 많이 먹으면 좋지않다.
그러나 가지에는 의외로 좋은 성분이(황산화, 혈액을 맑게하고....항암, 소염..등등) 많이 들어있다.
1/냄비에 물을 붓고(소금 약간) 적채를 내댓잎 넣고 불위에 올렸다가 한 김 오르면
2/칼로 썬 가지를 적채위에 올리고 한 김 쪄낸다. (2분가량)
3/불을 끄고 난 2분 뒤 뚜껑을 열어 가지를 집간장, 마늘, 등에 무쳐놓고
4/삶아진 적채는 네모로 썰어서 함께 잠시 두었다가
5/삶아낸 보랏빛 물을 붓고 간을 맞추어낸다.
6/냉장고에 잠시 두었다가 내거나 얼음을 띄워낸다.
7/마지막에 새콤달콤하게 (달콤을 원하면 설탕을) 신 맛이 나는 식초나 매실청을 부어주면
바이올렛빛이던 적채 우려낸 물이 퍼플로 바뀐다.
※ 이렇게 두 가지를 섞어 가지냉채로 만들면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좋다.
적채물을 이용한 가지냉채 http://blog.daum.net/yojo-lady/13277843
가지라면 아이들이 싫어라하고 피자라면 어르신들이 싫어하시니 퓨전으로 섞어서 만들어 내면 어떨까?
가지와 적채를 이용한 나물피자 http://blog.daum.net/yojo-lady/13338883
대체로 아이들이나 남자들은 가지를 물컹하다는 이유로 즐겨먹질 않는데
피자로 만들어 보았더니 의외의 반응이다.
모방송 프로에서 가지를 도우로 이용 피자를 만드는데서 착안...아예 나물피자로 변신시켜보았다.
1/날가지를 반으로 자른 후 가능한 넓게 얇게 썰어서 밀가루에 묻힌 후 기름에 구워낸다.(앞에글에서는 잠깐 절였다가 사용 절이지 않아도 됨) (튀김은 칼로리를 높이므로 전으로,,기름을 적게!!)
2/적채와 피프리카 나 피망등을 함께 채썰어 볶고 약간의 소금간한다.
3/건해삼과 새우를 볶아 굴소스로 마무리
(앞엣글에서는 쇠고기를 이용했으나 해물을 이용)
4/접시에 가지와 적채를 차례로 올리고 해산물을 올리고 피자 한개 분량을 (100G)을 올린 후
오븐이나 전자렌지에서 피자만 녹인후 피자소스를 뿌려낸다.
이렇게 젓가락으로 들어올린 건 내 손이 아님,
촬영기사, 피디, 늦은 점심으로 허겁지겁....헤산물 볶음에는 굴소스도 잊고 빠트렸는데...
적채전
다음 요리블로가 비바리님의 부추전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음식이다.
옥수수 알갱이를 넣은 음식은 다른 곳에서도 봐왔길래 해보기도 했지만 부추를 갈아서 연둣빛을 낸 건 아주 일품이었다.
적채를 갈아 보랏빛을 내는데 힌트를 얻었다.
금방 만들 때는 너무나 예쁜 보라빛전이었는데....한참 뒤 식고난 뒤라 빛깔이 죽어보인다.
블렌더에 적채 200g을 물을 붓고 갈았다. 채썰은 적채 100g을 섞어 밀가루 반죽하다
옥수수알 한 컵, 계란 한 개, 버섯가루 청양고추 3개
요즘은 버섯코너에 가면 아예 가루로 만든 각종버섯 파우더가 있음
적채가 쎄일하기에 사서 충분히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구입하려니 엄청 비쌌다. 대신 퍼플칼라푸드로 싼 가지가 있고 포도가 제 철이다.
적채가 싸면 양배추처럼 삶아서 쌈으로 이용하고 그 물은 음용하면 위염 위궤양에 아주 좋다.
이렇게 담아서 물처럼 들고다니며 수시로 마셔주면 좋다.
오른쪽 푸른빛의 보라(바이올렛)이 적채물 삶은 물이고
왼쪽 붉은 빛 도는 보라(퍼플)은 오렌지쥬스를 타서 빛깔이 변한 것이다.
적챗물 삶은 물이 조금 밍밍하다 싶으면
매실청이나 오렌지쥬스를 섞으면 (신맛이 나는 산(酸)을 첨가)
빛깔도 변하면서 먹기에도 상큼하게 된다.
적채쌈은 빠졌구먼....
출연수고료는 ....비데기, 이온수기, 녹즙기, 믹서 블렌더.....랍니다.
다 있고 쓰레기처리기는 마당이 있어서(군데 군데 적당히 묻어둠) 필요없는 것 같다고 하니
다음 다른 상품 나올 때 까지 기다려 달라는.... 또 중복되는 상품이면 어쩌지요?
ㅎ`ㅎ`ㅎ
글/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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