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춘양면 서벽금강송 숲을 찾아가는 길이다.

 아직은 9월,

만추도 아닌데 날씨는 쌀쌀하다.

억새풀은 이제사 필 듯말 듯...본격적으로 활짝 피어나 바람에 나부끼며 가을 운취를 한껏 보태보려고 부지런히  은빛 털기를 가다듬고 있었다.

산 높고 물 맑은 청정고을 봉화!   춘양면 서벽금강송 숲으로 들어서는 길은 푸른 기운이 가득하다.

오후 4시30분 무렵인데....어슷 비끼는 햇살에 모든 식물들은 조명을 받아 유난히 고운 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금강송은 궁궐을 복원하는 데 쓰일 목재다.

200년 이상은 키워야지만 목재로 쓸 수 있다는데,,,깊은 솔숲에 들어가면 우람한 금강송들이 번호표를 달고 서 있다 한다.

막상 번호표를 달고 서 있을 장대한 금강송 숲 깊숙한 곳까지 가진 못했지만  비끼는 저녁 햇살을 받고 선 솔숲의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입구서부터  풀향기 같은 냄새가 났는데...피톤치드 향이었나보다, 

금강송의 피톤치드는 무려 다른나무보다 10배가 많다는 해설사님 말씀을 얼핏 들은 듯도...  하였다.

더 없이 장쾌한 숲길로 향하는 군데 군데 지난해의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애석한 현장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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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산골에서 자라는 춘양목은 소나무(금강송)의 또 다른 이름으로 봉화의 금강송이 좋아서 궁궐의 목재로 이용되었는데

일제강점기때 외인들이  봉화의 춘양목의 우수성을 알고는 벌목해서 일본으로 옮겨가기 위해 지은 역사가 춘양역이라  억지춘양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한다.

 

여행을 떠나기전 무거운 걸 들다가 뜨끔했던지라...산길에 접어들자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숲속 중간지점 '춘양목 홍보전시관'에 다다랐다. 춘양목에 대한 유래와 춘양목과 외국목재를 비교하며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각국 나라의 소나무와 감촉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단면을 잘라두었는데, 우리의 금강송 춘양목이 단연 촉촉하고 매끄라웠다.

사계절이 뚜렷하여 나무테가 촘촘하고 춘양목 나무결이 그래서 곱다는 것이다.

숲해설가님의 금강송, 춘양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끝나가고 일행은 좁은 산행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그 때 해설사님이 목공예체험을 해보지 않겠냐시며 안내를 했다.

들어서자 일행중 젊은이 댓명은 벌써  공예작업에 푸욱 빠져 있었다.

테이블 한가운데 놓여진 샘플을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자기가 방금 만든거라고 하기에 그 솜씨에 얼마나 놀랐던지.... 주눅까지 들었다.

 

만들기엔 나도 이력이 있는데....에라 펜던트나 만들자! 하고 시작하자 숲해설사님과 문화해설사님 두 분의 도움으로, 구멍도 뚫어주시고 줄도 매어 주시고

순식간에 7~8개를 만들었다.

그걸보자 곁에 있던 동행의 젊은이들도...너도 나도 여친에게 선물한다면 펜던트를 급히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ㅎ`

 

만들기에 열중하자 이내 숲에 간 일행들이 내려오고 우리는 손을 털고 일어나 합류했다.

어눌한 솜씨로 만든거지만 펜던트를 나누고....내려오는 길, 이산 저 산 돌아봐도 참으로 장쾌한 산들과 그 숲으로 울울창창 둘러 쌓였다.

 

봉화군의 총 면적은 서울의 두 배란다.

그런데도 막상 평지는 그 중 13 %,  창평리 부근을 지나며....봉화에서 제일 넓은 평야라고 滄海라고 부르다가 창평리로 부른다기에 모두들 차창밖을 쳐다보며

< 에게게~~>했더니 해설사님 말씀인 즉 관광객들 모두가 그런단다. ㅎ`ㅎ`   정말 골이 깊은 골짜기....봉화 맞다.

산이 높으니 골이 깊고 골이 깊으니 물이 당연 맑지!!

산 높고 물 맑은 청정고을 봉화!

 

서벽 금강송 숲 체험장에 캠프 야영장이나 방갈로가 마련돼있다면 가족과 함께 들어와서 피톤치드 속에서 여름을 휴양림 속에서 지내다 오고싶다.

유난히 공기가 맑아 별이 크고 또렷한 밤하늘도 만나러 다시 가고싶은 곳 봉화!!

야생초화 흐드러지게 피는  5~6월 경에 내 다시 오르리라!!

 

글/이요조

 

 

 

춘양목이란   태백산일대(봉화.울진.삼척등지)에서 생산된 우량 소나무 원목이 춘양역을 통하여 반출되므로서 전국 목재상들이 춘양에 가면 질좋은 나무를 구할 수 있다는데서 비롯된 이름입니다

춘양목의 자랑은 보통 소나무보다 생장이 3배 이상 느리고 곧게 자라며 심재(나무의 가운데 부분)가 붉으며 제재하거나 재목으로 사용하였을 때 뒤틀림이 거의 없는 나무이기도하고, 조선조에 궁궐에서 쓰이는 나무는 거의가 이 나무를 사용하였고 최근에는 유명사찰, 고궁보수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그 가격은 보통 소나무의 10배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춘양목(일명 적송)의 구별방법은 외피는 거북등 같이 갈라져 있고 색깔은 암회색을 보이며 나무를 잘랐을 때는 심재와 변재부분이 확실히 구분되고 나이테(나무의 나이로서 1년에 1개만 형성됨)가 좁고 치밀하게 보입니다.

 

이런 좋은 형질의 소나무를 보전하여 길이 후손에게 물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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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갖가지 (가을)야생초화들이 만발했다.

 

 

목공예체험

 

솔방울로 꽃잎을 붙여 직접 만든  펜던트,

가운데 돼지코는 울 남편님? 솜씨!

 

관솔가지(송진기름 덩어리)

 

송진이 엉긴 소나무의 가지나 옹이.

주로 옹이(나무에 박힌 가지의 그루터기)에 많이 엉긴다.

예전에는 송진이 많은 관솔에 불을 붙여 촛불이나 등불 대신으로 썼다. 성냥이 귀할 때 불쏘시게용으로 아주 편리하다.

소나무속 나무의 줄기에서 분비되는 송진이 나무줄기에 발달한 세포간도(細胞間道)에 엉겨서 생긴다.

성분은 로진과 테레빈유이다.

이것으로 짠 기름을 솔기름이라고 하며 기계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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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플 가운데 두고

모두들 골몰하게 목공예 체험 작업중

 

 

 

 

 

[찾아오시는 길]  

:::자가용
영주IC>>36번국도-봉화방면
남안동IC>35번국도-봉화방면

:::택시
영상운수(주) - (054)673-4365
개인택시연락처(사무실) -(054)673-4110


:::항공편

예천 -> 서울 서울 -> 예천 비고
09:10
17:20
07:45
16:00
예천->봉화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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