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가 그리도 우리 몸에 좋단다. 가능하면 나는 보이는대로 열무를 사온다.

해마다 동치미를 꼭 담던 나는 올해는 동치미를 건너뛰었다.

푹 익혀야 노래지며 깊은 맛이 도는 여린 무청대신해 줄 열무와 야콘으로 물김치를 담았는데,

익혀서 김치냉장고가 두니 아주 잘 담근 동치미 맛이나 진배없다.

삶아서 시래기로 쓰면 솔직히 무청시래기 보다 더 부드럽고 달근하다.

 

나는 오늘도 마트에 가면 열무가 있나 볼 것이다.

요즘 제 철이 아니어선지 간혹 들어오는 열무는 비싸기만할 뿐 외면받기가 쉽상이다.

날자가 지난 약간 시들한 열무가 쎄일대 위에 얹히면 나는 얼른 들고 온다.

무청시래기도 말렸지만 열무시래기보다야 덜 부드럽기 때문이다.

메뉴와 상관없이 보이는대로 삶아서 냉동실에도 넣어놓고

된장찌개도 끓이고  국도 끓이고 생선밑에 넣고 졸여도 먹고 좀 좋으면 나물로도 무쳐낸다.

열무는 예전부터 원기를 돋우는 보양제로 고혈압, 신경통, 시력저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이용되고 있는 500여종의 약용식물과 비교했을 때 열무의 탁월한 기능성은 개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열무가 그렇게 좋다는데....열무를 보면 언제나 열무를 덜렁 집어오는 것은 어떨까?
언제나 열무라면 나는 약간 시들어 정리대 위에 놓인 열무도 얼른 집어와서 반찬 걱정을 든다.

열무가 있는 날은 아주 전통적인 한식반찬을 넉넉히 만들 수가 있어 마음이 늘 흡족하기때문이다.

 

  열무우거지된장국  

 

 열무를 김치로 담지않을 바에는 삶아데쳐야 한다.

물론 열무를 삶아 나물로 된장,고추장에 조물조물 무쳐내어도 좋다.

열무 한 단을 다듬어 삶았다.

한 단이 꽤나 많다. 2/5은  된장에 버무려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언제 열무우거지된장국을 끓이려고,

2/5로 고등어를 지지고, 나머지 1/5로는 열무우거지 순두부 된장찌개를 슴슴하게 끓였다.

 

열무우거지 고등어졸임

 

1/삶은 열무우거지에 고추장된장넣고 조물거렸다.

흰 것은 양배추 먹다 남은 것 

 

 

 

2/간이 배이게끔 조금 둔다.

 

 

 3/간고등어가 있어서 썰어넣고 

양념은 김장하고 남은 양념을 조금 넣고 국물을 잘박하게 부었다.

 

 

4/ 중불에 한 참을 졸여주면 고등어 맛이 골고루 배인다. 

 

 

 5/ 국물이 자작해지면 완성

 

  6/ 담아낸다.

 

열무우거지 순두부찌개

 

 1/찌개를 끓일 우거지므로 된장과

미리 새우적 간을 해서 조물거려준다.

 

 

2/간이 배였다 싶으면 끓여준다.

그냥도 되지만 순두부가 좀 남았길래 넣었는데...

국물만 많이 남았나보다.

 

 

3/고추,파,마늘, 버섯 좀 넣고 끓여서 낸다.

마지막 간은 새우젓으로 마무리한다.

 

 열무김치

꼭 열무김치 담을 일이 아니어도 나는 열무만 보이면 산다.

열무 영양가좋고 어디에든 잘 어울리는 채소니까~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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