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분이 그러시네요. 이모 되어주기  봉사활동이 퍼져나갔으면 좋겠다고요.

 

전 알고보면 참 불쌍한 사람입니다. ㅎ`ㅎ`

제겐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계십니다. 시어른들도 안계십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공부하던 고장도 떠나와서 타관객지 생활입니다.

이제와서 고향으로 돌아가려해도 이걸 어쩝니까!!

어느결에 자라난 내 세 아이들의 뿌리가 그만 내려버린 걸 몰랐지 뭡니까?

아이들 키우면서 언제나 제 마음은 보따리를 웃목에 싸두고 살았던 심정입니다.

그러나 세월은 그러구러 흘러가고, 내 부모님 돌아가시고 혈육들은 자기 자식들 키워서 또 그 자식들이 뿌리 내리기만 기다리며  알갱이는 녹아나고

쭈글어지는 삶들입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제가 나이들어서 돌아 갈 고향은 그렇게 서서히 그 빛깔이 바래어져갔습니다.

 

제 친정어머니는 팔공주 집안의 두째딸이셨지요. 시골에서 부산으로 시집와서 꽤나 잘 살아서 나머지 이모들의 로망이기도 했습니다.

전 어려서부터 알마나 시골이 좋았는지 여름방학만 되면 말없이 보따리를 싸두는 못말리는 시골매니아 꼬마였습니다.

그냥 흙냄새가 좋고, 산에 핀 이름모를 들꽃이 좋았고, 소쩍새울음소리, 매미소리...벼가 익어가는 풍경이 좋았습니다.

바지랑대 빨래가 마르는 풍경이 좋았고 처마 그림자가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모습도 좋았고 막내 이모따라 개울가에 빨래하러 나가는 것도

숲속 작은 폭포에 목욕하러 가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어린 방랑자는 바랑을 걸머지고 떠납니다.

또 어디를 가냐고요? 시집가서 여기저기 사는이모들 집을 순회하는 것입니다.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이모집들이 있습니다. 따져보면 차를 타지 않고는 못가는 거리지만....어린 제 머리에는 순회코스 계획이 잡힙니다.

이종들과함께 노는 것이 즐겁고.....또 다른 시골풍경들이 좋습니다.

이종들이 다음 이모집까지 동행해주고 놀다간 돌아갑니다. 나는 하루나 이틀을 머문 이모집에서 또 다른 이모집으로 길을 떠납니다.

왜 그랬는지....정말 저도 모를 일입니다.

 

사진에는 고추장 된장 마늘 같은 거 세워놓고서 뭔 생뚱맞은 이야기냐고요?

다들 아직은 김해가 부산광역시로 흡수되고 이젠 거의 부산사람들이지만....네째 이모만 혼자 동떨어져 올라와 수유리에 사십니다.

그런 이모에게 우리 부부는 양 명절이면 인사를 갑니다.

 

세배를 드릴 부모님이 안계시니 홀로 계신 이모님께 세배를 갑니다.

이젠,,,,,기다리시지 싶어 빼놓을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이렇게 먹거리를 담아두고 기다리고 계시거든요.

마늘장아찌 담아본지도 오래되었습니다. 마늘은 가므스름하게 만들기도 하얗게 만들기도 하여 담아놓으십니다.

고추장은 지난 겨울도 그냥 넘겼습니다. 하마..이렇게 거절치 못하고 미리 싸두어서 차에다 싣고 오기를...벌써 여러 해~~

 

<이모 저도 고추장 담았어요> 한사코 안받으려니

<네 고추장하고 내 고추장하고 같냐?> 하십니다.

.........속으로만 <이모 이래뵈도 내가 요리를 그런대로 잘 하거등요?> 하고 목구멍으로 올라오지만 꿀걱 삼켜버립니다.

아마 이모눈에는 여직도 제가 미심쩍나 봅니다.

 

지난 추석 고추장도 단지채로 차에다 실어주셔서 단지에 요만큼만 먹었는데....

<실은 제 호박 고추장은 약간 질어서 고추장장아찌용으로 많이 사용했거든요>이번 설에 또 챙겨 놓으셨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선지  이번에는 아주 맛이 제대로 들었다며 된장까지 챙겨주십니다.

저, 지난해 정초에 간장 물어가며 잘 담았는 걸 아시는데도요.  이러니 제가 올해는 메주도  쉽니다.

올 가을에는 콩을 팔아서 메주를 쑤어야겠습니다.

 

제가 이 나이에 다른이들 같았으면 할머니가 되었어야 하는데...어쩌다 보니 좀 늦어졌고 그 반면에 공백기를 얻었습니다.

그 황금같은 공백기를 인터넷이라는 좋은 친구를 얻어 즐기다보니 사회성이 점차 없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여행다니고 사진찍고 느끼고...글 쓰고, 그냥 음식만들고  사진찍어 웸상에 올리고,

사람들하고 부대끼고 싶어서 얼마전에는 카페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제가 손자를 보느라 바빠지기 전까지는 모든 이들에게 엄마같은 마음으로

돕고싶었습니다. 잘하지는 않지만, 저 역시나 바담풍이지만....나보다는 된장간장 고추장 담그기엔 어눌한 분들을 위하여,

ㅎ`ㅎ` 그런데 이 어인 일입니까...저도 얻어먹느라 제 것을 올릴 짬을 낼 수가 없으니~~

이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 이번에는 이모님이 갈치젓갈마저 양념해서 한 통을 주시는군요. 자랑하느냐고요?

 

제게 어머닌 좀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제 부모님은 부부싸움하시는 거 한 번도 못보았더니 아버님 돌아가시자 어머님 이내 뒤따라 가시더군요.

하늘에 계신 엄마가 좀 야박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실은 엄마 안계신 덕에 전, 이나마 음식 곧잘 만들어 먹고 잘 살고 있어요 엄마~~>

 

누군가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다고  좌절할 때,  새로운 자아가 싹을 트고 자라오릅니다.

흔히 사람들이 절망할 때....

<하나님은 문을 닫으실 때 반대편 창문을 열어두신다>는 말처럼, 반드시 그 문이 아니어도 살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십니다. 

네 고추장은 내 것과는 다르다는 그 말에 기가 눌려서 제가 받아오긴 하는데요.

아무튼 아직은 이질녀에게도 나눠 줄 수 있는 이모의 기력이 좋아서 다행입니다.

어릴적 모습이 각인되어 이모마저도  못미더워하시는 이모 앞에서는 나는 그냥 그대로 살으렵니다.

 

 

 

 고추장이 담고싶어요.

간장 된장은 묵을수록 맛이 깊어진다지만 고추장은 햇 것이 맛나는데......

 

서울,경기권일원, 간장담그기 고추장 담그기, 봉사출장 (무료)

 

 

회원님들께 서비스를~~

 

부탁만하세요.

날자만 맞는다면  상호 약속한 후 나갈께요.

 

출장가기 전  일러준대로 준비만 하시면 되구요!!

전 몸만 갈꺼예요.  

 

공지하면 필요한 분도 함께 가시고요.

잘 담지 못하지만 함께 해봐요!!!

 

다른이들은 사회봉사활동도 한다는데...저 역시나 봉사활동으로

무상으로 돕고 싶어요!!

 

글로 올린신 후 쪽지를 주시든지요.

 

간장을 담으려 메주를 사실려면 믿을 수 있는 곳의 좋은 메주를 마련하시고요.

소금도 천일염 좋은 것으로 준비해 두세요.

 

고추장은  찹쌀고추장 보리고추장, 과일, 호박고추장도 좋아요.

엿질금으로 식혜를 만들었다가 담는 방법을 사용한답니다.

 

제가 가는 게 번거로우시다면 사진으로 재료를 하나 하나 찍어 올리셔도 좋구요.

전화로 과정을 함께 의논해가며 해도 좋겠지요?

 

 

 

이요조

은근 걱정이 되어 잠이 다 달아납니다. 매년 봄, 5집까지는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청 접수 선착순입니다.

new 09.02.02 06:26

 

 

 

카페홍보 아닌데.. 워낙에...혼자 중얼거리기를 좋아하다보니~~

 

 

 

             <전이봉>전국이모봉사회원이 되어주시면 전국 어디든 도움의 손을 펼칠 수가 있겠지요?

             국민의 건강은 기본 장류 준비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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