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봄,

이맘 때였나보다.

난 감기를 심하게 앓고났다.

입맛이 어찌나 없던지

 

 

뭔가 신선하고 아삭하고 적당히 맵고 짭쪼름한 음식이 무척 먹고싶었다.

그래! 바로 그거야~~오이!!!

나는 치감을 즐기는편이다. 깨물면 아사삭 소리나는 오이!

부수수한 몸을 일으켜 오이소박이를 담았다.

그런데....갑자기 물이 붓고 싶어졌다.

잘박하게 물을 붓고는 다음날 오이소박이 물김치를 먹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건 물론이다.

 

 

 

 

그 후론 나는 그냥 오이소박이는 잘 담지 않는다.

오이소박이 물김치를 담으면 다 먹도록 입맛 다셔지는 개운한 맛!! 그리고 아삭거리는 식감~~  오이향 상큼한 국물을 떠 먹을 수 있는 오이물김치~~

부추도 그리곱게 썰진 않는다. 넌출넌출 썰어서 대충 끼워넣는다. 어차피 물 들어가면 너울거리게 될 것을~~

오이소박이물김치....찹쌀풀로도 담그어보고..멸치액젓으로도 담그어보고...모든 건 다 제 입맛따라 선택하면 될터이다.

열무처럼 풀물을 끓여 부으면 더 맛나겠지만 정수기물만 부어도 좋다.

 

오이 열개를 사왔다. 부추 한 줌과 양파작은 것 두 게, 건고추 3~4개 마늘조금만 있으면 된다. 생강즙 조금내면 금상첨화

맑은 멸치액젓도 좋고 새우젖도 좋고.....이번에는 새우젖 간을했다. 소금으로 마지막 간을 맞추고~

 

나만의 TIP이 있다면 오이를 슴슴하게 해서 적어도 오랜시간을 절여준다는 점이다.

오래절인 오이가 아삭거린다. 요즘같으면 4시간 겨울같으면 8시간, 경험상 슴슴하게 오래절인 오이가 오랫동안 아삭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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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는방법

++++++++ 재료/오이 10개, 부추 한 줌, 소금 반컵(절임) 소금 2큰술(간맞추기) 고춧가루 3큰술, 새우젓1/4컵, 마늘 2큰술,

             양파 2개, 건고추 댓개, 생강즙 조금

 

오이소박이 담듯 똑같은 방법이다. 수세미에 소금을 두고 문질러 닦은 오이를 깨끗이 씻은 후,

1/절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오이를 얼른 4~5등분만 내어 소금을 약간 덜하여 뿌려둔다.(10개에 소금 반컵정도)

2/오이를 뒤적여주다가 어느정도 절었으면 열십자로 잘라준다.

3/시간이 흘러 오이가 다 절여지면 부추에다 양념을 버무려 속을 만들고 오이속을 채운다.

4/오이소박이를 담듯...2~3시간을 그대로 둔다.

5/물을 적당히 붓고 소금간을 한다. 건고추와 양파를 썰어서 넣는다.

6/물 부은 여름 오이소박이 물김치는 몇 시간 뒤 .....냉장고로 넣어둔다.

 

 

 

* 오이물김치라고 혹 무를 채썰어 넣으면 안된다.

오이와 무는 음식궁합이 옳지않다.

무와 오이를 섞으면 무의 비타민 C가 많이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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