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은 가끔은.... 나도. 술이 땡길 때가 있다. 술자리에선 맹물로도 취하면서 백줴, 병아리 물 먹드끼 홀짝인다. 민들레 김치에 빈대떡 한 장 앞에 놓고 대포 한 잔에 시름을 적신다. 거꾸로 돋혀서 나를 찌르던 가시가 발효된다. 민들레야~ 너는 어쩌자고 내 손에 뽑히어와서 애오라지 홀씨도 못 날려보고 내 안주가 되려느냐? 이노메 알지못할 설움은 죽어서도 피우는 민들레 홀씨처럼 접어넣어도 왜 꾸역꾸역 살아오르는지 티슈 한 장으론 택도 없다. 통채로 곁에다 두었으니 마신만큼만 나오려므나 ~ 삶이 흘러 들어간다. 사랑이 목줄기를 타고 흐른다. 찌르르르~~~~ 그러다가 범람한다. 티슈를 통 채로 끼고 앉아서 나도 가끔은.... 뭔가를 다 쏟아내고 싶다. 홀씨를 다 날려보낸 민들레처럼 빈 꽃대궁으로 남고싶다. 이요조(2009년5월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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