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씨없는 청도 감을 파먹다보니 넘 예뻐서 ㅡ

 

 

■■청도반시와 햇살 그리고 동시 한 줄~~■■

 

청도 사는 지인에게서 감이왔다.

열어보고 익어 터진 걸 꺼내다보니 숙성시키는 약이 들었다.

빼내려고 한알 한알 차근차근 꺼내놓고는 몸살감기로 인해 지쳐 드러누었다가 오후에 나가보니 해살이 오롯이 감 위에 비친다.

햐 넘 예쁘다.

아프지만 사진을 찍고는 게중에 성질 급해서 익은 늠 하나에 쪽슫가락으로 속살을 파먹는다.

 

청도감은 씨가 없단다.

그런 감나무를 다른 땅에다 심으면 씨가 있는 감이 된단다.

 

익은 홍시감을 쪽숟갈로 먹다보니 예전에 써 둔 글,그림이 생각난다. 어디 있더라?그림이나 살아있으려나?

아!있다.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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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씨 속에는 ※※

 

감씨를 깨물어 두 쪽으로 내면

그 안에 고이 숨겨진 작고 하얀 숟가락 하나!

 

말랑말랑 푹 익으면 떠 먹으라고

고이 간직한 쪽숟가락 하나!

 

할머니, 어머니가 달디단 홍시감을 떠서

먹여주시던 바로 그 숟가락 하나!

 

동시/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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