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높은 산정에서 찍은 사진같아 보이지만 적상산(1038m)의 거의 정상에 가까운 880m지점에 양수 발전소, 그 위의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 위치에서 느껴지는 경이로움과 짙은 녹음에 둘러싸인 주변의 아름다움, 호수가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첩첩이 늘어 선 산 봉우리와 능선들을 바라보노라면 우리나라 5대 비경 중 하나인 적상산의 모습을 한 눈에 둘러 볼 수가 있다.

가슴 속까지 탁 트이는 시원함을 주므로  각광을 받으며 관광지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 올랐다.

 그런 양수발전소 전망탑위에서 찍었으니 그런들 뭐 어떠랴 눈 앞에 쫘악 펼쳐진 선과 그 사이로 난 길과 마을들...

 

 

점심을 먹고 적상산을 들어섰다 고불고불 산길에 겨우 버스가 겨우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그래서 위험한 이 길은  늦가을에서 이른 봄까지는 폐쇄란다.

엄청난 돌을  쌓아 만든 물막이 댐이 보이고  한가득 시퍼런 물이 고여있다.

적상호(赤裳湖)라고 명명된 인공 산정호수다. 

 

 

몇 살때인지 모르겠다. (중고등학생때 단체관람이었지 싶다)

영화를 보았다 신영균과 최은희 주연으로 두 사람은 마을에서 선각자적인 역활을 하는 젊은이들이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굴을 뚫어 물길을 끌어 들여야 보다 나은 삶을 살수 있다는 것... 그 것 밖에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

힘을 모아 굴을 뚫는 과정의 모든 역경과 반대를 무릅쓰고 드디어 마지막  굴이 뚫리는 날....쏟아지는 물줄기에 얼싸안고 부둥켜 울며 즐거워하는 동네주민들....

바로 그 영화의 실제 장소이지 그 실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그 때 어린 소견으로는 그냥...물은 생명처럼 필요한 것이니...농사든 뭐든 필요한 것이다 라고만 막연히 생각했던가보다.

 

산정호수에 물막이 댐 공사를 하고  적상산 밑으로 흐르는 상곡천의 물을 끌어올려 인공호수를 만든 후에 수직으로 도수(導水)터널을 뚫어 그 밑에 지하발전소를 설치하였다.그  속으로 물길을 만들어 낙차를 시도 전기를 얻어낸단다.

끌어올린 물을 공기를 이용  마치 주전자에 공기가 유입되어야  주둥이로 물이 콸콸 쏟아지는 이치를 생각하면 된다.  전망대 탱크의 속은 그런 구조란다.

공기를 주입 다시 흘려보내는 물의 낙차를 세계 만드는 곳이란다.

 

수력발전소는 관람을 하려면 사전에  열흘전에 관람신청을 해야하는데 발전소 측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외국인은 불가하단다.

 시설용량 60만kw라는 이 발전소는 도수터널에 매립된 수압관로(水壓管路)를 통하여 589m의 낙차를 쏟아져 내리는 수력으로 전력을 생산하는데, 물을 양수(揚水)해 올리는 비용이 워낙 커서 단순 수지면에서는 적자일 수 밖에 없다는데,

하지만 한밤에 남아도는 전력은 저장이 안 되기 때문에 그대로 버리기 보다는 밤중에 남는 전력으로 물을 퍼 올렸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한낮에 그 물을 쏟아 내리는 힘으로 전기를 생산 공급하는 것이 전체적으로는 이익이고, 전기의 질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버스로 오를 때는 몰랐는데 내려올때는 커브를 도는 곳곳에 방호벽에는 버스가 긁힌 자국들이 무수하다.

커브를 돌자 급히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바로 오른쪽 벽을 들이받게 생겼다.

내리막의 커브를 도는 순간 브레이크를 밞음으로  속도 조절을 해야하는....어려움,

지인이 이 곳을 승용차로 오르려다가 귀가 먹먹하고 심한 어지러움에 도로 내려갔다더니 이해가 갈 정도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덕유산 향적봉이 바라보인다.

아!! 저기 저 곳에 올랐는데....새삼 여기서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깊다.

 

내려오는 길에 관광버스는 무수히 올라오고 있었다. 좁은 길에서는 경적을 울려가면서~~~~~~~

아마도 이 곳은 비만와도 오르기가 좀 어렵지않나 싶은 곳이다.  경관은 정말 빼어난 곳이다.

적상산, 붉을 赤 치마裳 山, 가을이면 그렇게나 단풍이 붉다는 이 곳, 가을에 오면 한 눈에 바라보이는 단풍이 분명 절경이리라....

저리도 빼곡한 수풀만 보아도 가히 짐작이 가는 일이다............................./이요조(2009,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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