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미포에 있는 한국콘도인데....사람이 들자 우선 한마리가 나타나서 룸에 든 입실자의 동태를 먼저 타진해본다.
저희들을 예뻐해줄지 아님 내쫓을지 양단간에 눈치를 보고는 동료를 부르던가 한다.
베란다 사이 오른쪽 수평선 쪽으로 오륙도가 보인다.
조용필의 부신갈매기 라고 했나? 요즘 부산에는 갈매기보다 비둘기가 더 많다.
바닷가를 떠나지 않고 맴을 돌며 살아가는 요늠들은 갈둘기라고 부르는 게 더 낫겠다.
먼저 파견병을 한 늠 보냈는데...괜히 딴청을 부린다.
백줴 늘 지겹도록 봐 온 오륙도를 한 바퀴 돌아 오는 유람선을 바라다보기는.....
이리 저리 동태를 살피다가 안전권이라 판단이 내렸는지 동료들을 불러온다.
난 이늠들 멕이려고 14층에서 지하 매점까지 갔다왔다.
그랬더니 건방이 늘어서 사람이 있는 거실까지 들어오려 한다.
언니는 이야기를 듣고 조류독감 운운하면서 나를 나무랐다.
바다,,파도소리를 좋아하는 걸까?
사람들이 갈매기들에게 던져주는 새우깡에 중독된 걸까?
새우깡이 트렌스지방이 많다던데....
너 성인병 걸리면 어쩔라고 그러냐?
갈둘기의 정보를 더 얻기위해 내 블로그를 뒤져보니
아! 있다.
2006년 12월30일날 해운대에 있었나보다. 사진 날자 정보를 보니....
백사장 어디서건
갈매기 숫자보다 비둘기가 더 많다.
이렇게 어울려 살다보니 갈둘기 다 됐다.
다른 모이나 먹지...참 큰 일이다.
바닥 타일 샐깔도 요상하지...먹고 실례를 해도 잘 모르겠다.
아이들을 동반하고 온 집에선 요주의!!
아이들은 노다지 맨발로 테라스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며 살테니까~~
이래서 관광지 비둘기나 갈매기들은 아마도 수명단축이 오지 않을까?
요즘 새우깡은 사람이 먹는다기보다 사료용으로 많이 팔리는 건 아닐까?
우리가 70년대 맛모르고 중독된 것처럼
이늠들도 지금 새우깡에 중독되었다.
해가 어둑어둑 저물자....아예 발토니 난간에 홰를 치고 올라 앉았다.
이젠 부산 갈매기가 아니라...부산 갈둘기 ~♬ 라면서 노래를 불러야....옳다. ㅎ~
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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