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이야기①

 

2009년은 기축년(己丑年)입니다.

소띠해지요.

마침 소 이야기 찍어둔 게 있어 올립니다. 송아지는 여느 동물들처럼 어릴때는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낯 선 사람을 많이 경계합니다.

아주 선하게 다가가면 송아지도 눈치를 채고는 장난을 하고싶은데, 대개는 어미소가 보호본능에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송아지는 대개가 외양간에서 갇혀 자라다가 어쩌다가 풀려나면 밭이고 할 것없이 겅중거려서 농사를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자라면 엄마소 곁을 떠나 팔려가기도 합니다.

경북봉화에 갔을때 이몽룡의 생가로 알려진 현존인물 창녕 성씨 '성이성'의 생가에 들렀습니다.

현재 후손이 살고있으므로 외양간에 소들이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하도 몰려오다보니 소가 그만 자기가 애완동물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 9월 27일 사진입니다.

눈까지 지긋하게 감고있는 저 모습이....사랑을 받으면 송아지도 기분이 좋아지나봅니다.

 

 

이 사진은 한달 뒤(10월 30일) 에 갔을 때 찍은 것입니다.

눈이 얼마나 선한지....

 

 

사람이나 짐승이나  눈이 크면 어질다(仁)는 말을 듣습니다.

소는 어진 동물 맞습니다.

 

 

선한 눈을 끔뻑거리면 착하디 착한 성정이 보입니다.

 

 

 이제 막 뿔이 돋아나기 시작하는 숫송아지인데

사람들과 놀든 말든 어미소는 아랑곳 않습니다.

 

다른 소들은 어떨까?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 송아지는 제가 다른 장소에서 봄에 찍었던 것입니다.

보리를 주니 냄새만 맡습니다.

알고봤더니 보리는 까칠해서 안먹는다네요.

 

 어미소가 경계를 합니다.

<얘야, 아무것이나 준다고 먹으면 안된다 알겠지?><녜, 엄마~>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보는 중입니다.

멋적은 나...< ...........>

 

 집에서 tv를 보며 소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팔려가는 송아지'

 

이몽룡생가  계서당에 있는 숫송아지만합니다.

아마 맨위의 송아지도 지금쯤은 이만한 뿔이 돋아있겠지요?

팔려가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다 그냥 땅바닥에 누워 둥굽니다.

 

 

어미소와 이별하고 낯 선 아저씨에게 고삐를 묶여

끌려가기가 정말 죽기보다 싫은가봅니다.

 

 

더는 배 가운데로 끌어오지 못하고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송아지를 싣고 배는 출발했습니다.

 

 

아저씨는 소를 얼러줍니다.

<우리 집에 가서 나랑 함께 잘 살자꾸나!>

 

 

이젠 포기를 했는지...

할아버지 말씀을 새겨들었는지....배 가운데 우뚝 바로서있습니다.

소는 언제나 사람말을 잘 따르고 "순종"합니다.

 

 

소가 순하다고요?

이렇게 싸움소도 있습니다.

엄청난 괴력으로 싸우는데는 아찔할 지경입니다.

두 마리가 싸우다가 한 마리가 뒷꽁무니를 보이며 도망을 갑니다.

승자는 도망가는 소를 절대로 쫓아가서 건드리지 않는 "의리"도 보입니다.

 

 

'세상에 이런일이'입니다.

 닭을 사랑한 소

 

닭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동네가 떠나가라 울어젖힙니다.

닭이 시야에서 벗어나면 애가 타는 소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는" 정"이있습니다. "사랑"을 아는게지요.

2009년 기축년에 소처럼 뚝심좋게 소처럼 끈기있게

부지런하게 살다보면 경제도 풀려나고 좋은 일이 올테지요.

 소처럼 뚜벅뚜벅 행진하자구요!

 

이요조/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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