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엄마의 기원은...

 

 

이천 쌀, 문화마당 축제에 갔을 때 기원마당이있더구나

엄만...나도 모르게 기원서를 하나 쓰겠다고 했다.

부끄러원 옆에서 숨어 쓸려니 앞에서 쓰란다. 착하디 차칸 니에미는 앞에서 썼다.

일순 왜 부끄러운지.....

축제 첫날이라 그런지 기원쓰기 막사는 한산해서  두 여성분들이 내가 뭘 쓰고 있나 보더라....(우씨 쪽팔려~)

본시 기원이란 아무도 모르게 속닥하게 하나님과 나만의 소통인데, 그 걸 왜 드려다 보는지...

<손자보기> 라고 단 네 글자를 썼다.

그리고는 정성스럽게 쪽지를 접어 이 곳 새끼줄에 매달았다. 엄마가 댓번 째 되나보다.

함께 간 일행이 엄마의 그런 모습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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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걱정이 앞선다.

손자보기?

난 손자를 만나보기를 원했는데...

혹 하나님이 잘못해석 나를 영영 손자보는 할머니로 만들어주면 워쪄??
고칠수도 읍꼬....

 

이 기원마당은 축제 마지막날 불에 훨훨 태워졌을 텐데...

아참참...이름도 안썼는데, 시험지 답안작성시 이름 안쓰면 영영 탈락이잖에~~~~

나이가 꽉차서....약혼한 네게 손자보기 라고 한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달라고 한 거 맞을까?

그냥 내년에는 이천 쌀마냥...내년 농사 잘지어 기름진 손자나 하나 턱하니 추수했으면 쓰것따.

 

손자보기믄 또 어떠냐?  까지꺼....

하나님!! 내년 농사 실농안되게 도와주실꺼쥬?? 풍년되게 하실꺼쥬?

예, 그렇게 알아들으셨다고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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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라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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