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는 날!

토종닭 전복을 품다♥~

 

 

김장을 할 때는 김치속이랑맛있게 절여진 배추속이랑 김장속을 넣어 흔히들 삼겹살을 잘 먹게된다.  우연히 오늘 토종닭으로 해본 요리~~

시간을 넘겨 실수한 요리가 되레 입에 살살 녹는다.

인삼이 홍삼이 되고....홍삼향은 토종닭과 전복에 배어서 이렇게 향이 좋은 고기일 수가 없다.

 

 토종닭을 사다둔 게 있었다. 15,000원 주고 산 게 큰 오리만하다. 머리까지 딸려 왔다.

궁뎅이 기름 떼주고 머리를 바라보다가 옳거니 이 머리를 한 번 살려서 찜닭을 한 번 해보자! 그래서 잘 되면 또 누가 아나?

딸래미 결혼식에 폐백닭도 손수 만들지?.... 까지꺼 실패하면 강아지 밥이나 하지~~

전복을 앞에 두고 치즈~~하라니깐....웃기는 커녕 얘가 애가..침만 흘리네~

맛은 알아가지고는....ㅉㅉ

찜닭을 멋지게 꾸며보겠다는 기특한 발상으로....닭 배채우기 시이작!!

마침 삶아둔 작두콩, 우리집 못난 대추, 밤 몇 알, 은행몇 알, 인삼 댓뿌리(아공 얘가 왜 숨었을까?)

전복(김장하다말고 대충씻은 뽄새하고는, 그리고 모래주머니~~

요런포즈로 찜을 하려는데 인삼잔가지를 겨드랑이...꽁지 군데 군데 붙여두다.

닭냄새 빠지라고......

하벌써 김이 오르고...이왕지사 여의주는 아니지만 대추 한 알 물어보쏘!!

김장하다 말고 요로케 노닥거리는 나.....ㅎㅎㅎㅎㅎ~~그라다가 추가돌고 약불로 해두고...놔두고, 옴마야!!  갓이 없다.

갓 사러 잽싸게 외출.....바쁘다 바뻐~돌아와서 다용도실에서 다듬고 씻느라...이 거사를 고마 깜빡 이자뿟따, 우야겠노?

총소요시간은 압력솥 추가돌고도 한시간 20분...(내가 참말로 미치뿐다 고마)

닭 궁뎅이가 마치 백진스키의 그림에나 나옴직한 해골 뼈다귀같으니~~

뼈까지 노골노골~~ 그래도 머리는 붙어있었지만.....징그러워 사진 삭제!!

고기는 물크러지는듯 하더니....

찬바람 쐬니 그래도 쫄깃거림이 돌아온다. 햐!! 역쒸~~

인삼은 절로 홍삼이 되얐다.

건성 손에 잡히는 계란 두 알 넣어두었더니 찜질방 계란이 되는 건 당연지사고~~

전복도 노골노골~

그런데 맛을 본 남편왈....이 레시피 오데 팔아묵어라....

최고의 찬사라고 하는 말씀, 뽄새치고는 형이하학적이다.김장이고 다이어트고 뭐시기고 나 몰라라 코 빠트리고 먹는데

막내가 들어온다. 실컷 먹어도 남는다. ,,아마도 4~5인 분, 족히 되겠다.

남편왈<10만원 짜리다> 닭값만해도 얼만데요? 내가 싸게 사서 그렇지...토종닭은 2만원정도 하는데...

<그라믄 15만원!!>

김장김치도 마치맞게 잘 절여졌겠다.

짜지도 않고 달큰하네요. 내년에도 딱 이대로 절여야 겠씀돠~

메모해두었거든요.~

전복도 보쌈하고~

또 전복, 밤, 홍삼?

김치 버무려야 하는데...배가 넘 불러요.

홍삼향이 가득한 토종닭, 전복은 벌써 사라지고 없네요.

껍데기도 다 먹었을까??

동치미 다이어트라고 daum메인창에 뜬지 며칠됐다고 이 무슨 망발~~

BJR모드 집입합미데이~

늘,,,,포장닭만 먹다가 ㅠㅠ 떡실신할 맛이예여~

김장하는 날!

여러분들도 이젠 닭으로 대체해보세요.

김장하는 날, 주부님들 무척 힘드시지요?  그쵸?  

내 몸 내가 안챙기면 나만손해!!

몸보신해가며 으쌰으쌰!!!

 

정말 이성잃고 먹어댔으니...그 맛은 실로 몇 년 만에 조우런가!! 

gooooood!!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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