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어느얼굴이 정면인지....도로가에서 본 ▲레이크와 강가에서 본 ▼레이크의 두 얼굴이다.

 

 

여행사진 숙소찍기의 TIP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정리 정돈이 잘 된 실내를 찍는 것이다.

그러나 매번 나의 시도는 틀어졌다.

들어오자마자 여기저기 흩으러진 모습들... 

식사도 그렇다. 다른이들이 먼저 찍으니 건성 따라갈 뿐~~

내가 만든 음식도 깜빡하고 다 먹어갈 즈음 난....후회한다. 그래서 먹거리 맛집 취재는 거의 포기한다.

정말 맛있지 않으면 올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청평호를 두어번 오가며 청평호 부근에서 하룻밤 쯤  묵었으면 생각했다.

드디어 청평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게 되었다. 술은 근처에도 못가지만 분위기상 일행들과 가볍게 어울려주고 올라오니 11시가 넘었다.

씻고 어쩌고 하니 자정이 넘어가고~~

제천 한방치료로 목에다 약침(무지 아픈 침) 맞은 게 아파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다가 어느결에 꿈나라로~~

잠자리 바뀌면 잠자리 메이트까지 바뀐 상황에...  불면증 운운도 오늘은 헛 말!! 고단한 김에 내처 잠 들었다.

 

내가 애초에 생각하던 청평호의 조용한 하룻밤은 얼렁뚱땅 그렇게 허망하게 흘러가버렸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커튼을 저껴보니 맨 윗충인 8층 사이드(패밀리)룸인지라 아침에 일어나니  방향은 몰라도 일출도 없는 흐린 아침이다.  앞으로 옆으로 뒤로 창이 골고루도 나있다. 

남보다 이른 시각 깨어 부산을 떨어보지만....물안개가 끼어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

춘천에서 하룻밤 묵었을 때 만나 본 그런 물안개는 아니다.  사진만 방해하는....

뭐든 부딪쳐보면 생각과는 언제나 어긋나는~~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바깥으로 내려갔다.

청풍호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진 않는다.

아직은 잠에서 덜 깨어난 강의 여신처럼 고즈넉한 자태로 누워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물을 시퍼렇게 가득담고.... 물밑으로 밑으로만 흐르는....속내를 감춘........江 

江풍경이다. 

 

 

 

 

 

 

 

 

 

 

 

 

 

 

 

 

 건너편 청풍랜드의 번지점프대와 오페라하우스를 닮은 야외 음악당~

 

 

며칠전이지만 지금 쯤 이 곳

벚꽃은 만개했을 터~~

상상으로만으로도  

눈에 선-하다.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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