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으로 점철된 주말이 화근
결혼식이 너무 많아서 나는 친정집 잔치에 남편은 시갓집 잔치에 부부는 둘로 나뉘어졌습니다.
부산까지 홀로 내려갔습니다. 살다가 살다가 별일입니다. 마치 결혼식 벼락를 맞은 기분입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더구나 이 번 5월달은~~(흑, 누가 4월이 잔인하다고 했나요?)
남편도 토요일 일요일 또 다른 결혼식이 중첩이 되었답니다.
아무튼 각설하고....(핑계없는 무덤 없다 했으니~)
굶식인지 절식인지....하다가 이질녀(여동생의 딸) 결혼식에 참여 그만 그리운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나보고는 그 의지도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보쌈집이었습니다. 상추 두장 씩 깔고 그 위에 고기 한 점 그리고 몇 입 까지는 괜찮았는데....
된장찌개 맛에 그만 손을 들었습니다. 울 엄마 된장맛같다며 후렴까지 넣어가며 맛있게 먹은.....약간 달짝한 듯...자꾸만 수저가 가는 그 된장찌개의 옛맛에....그만
지금 생각하니 그 건 MSG 맛이었습니다. 울 엄마도 그 당시엔 MSG없인 요리를 못하셨으니까요!
보통때는 안먹다가 먹으면 금방 그 맛을 알아채고 했는데 ....먹고 뒤돌아서면 설사를 하곤 했는데...아! 그 날 따라 입에 왜그리 달착하게 들러 붙는지...
밥을 한공기1/4만 남기고 다 먹었습니다. 그 날 밤 괴로워서 죽을 맛이었습니다. 돼지고기 탓인지 화학조미료 탓인지....알러지 피부가 다 뒤집어져서 밤잠을 설칠 정도가 되었습니다.
언니의 도움으로 어찌 어찌 약발라 진정을 시키곤 잠이들었는데....다음날 일요일은 새벽같이 일어나 또 서울로 향해야 합니다.
둘도 없는 제 친구 장남의 결혼식입니다. 역시 開婚 입니다. 그러니 필히 가서 축하해 줘야 할 자리입니다.
서면 영광도서 옆에서 결혼식 전세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야 합니다.
아침도 먹지 않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오전 9시 쯤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데...전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나물류에(고추장을 안넣으니 짜지 않고 딱 좋았지요) 밥만 1/3 공기만 넣어서 비벼 먹었습니다. 참으로 만족한 식사를 했습니다.
현명한 판단이었다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예식은 강남 웨딩전당에서 오후 3시에 있으니 점심은 거기서 먹으면 될 터이고...
버스안에서 안먹는다고 극구 사양을 하는데도 저보다 더 질긴 권고에 그만 아이스콘을 하나 받아 들었습니다. 거 참...2/3는 먹고 남은 건 휴지로 막아 비닐봉지에 슛했습니다만
그 걸 받아 먹은 속이 어쩐지 찝찝했습니다. (각오를 완전히 내 팽개친 비참함으로)
예식이 너무 늦어 4시 쯤 밥을 먹으려면 약간은 뭐든 먹어둬야겠다는 계산이 낳은 발로였습니다만~~~
물론 식장에서는 나오는대로 연어, 샐러드..스테이크 커피 주는대로 모두 잘 먹었지요. (솔직히 맛은 별로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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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g빠졌다고 자랑했더랬지요?
며칠전만해도....그랬는데....다시 1kg원상회복됐습니다.
고생은 죽어라고 하고 겨우 고까이꺼 먹고 ....1kg 요요면...그러면??
제대로 먹었으면 원래의 체중을 통과, 체중계의 바늘은 쭉쭉 뻗어나갔을 게 아닙니까?
아무리 다이어트가 붐을 일으켰다고...
허영만의 만화처럼 사람에겐 각자 고유의 <꼴>이 있는데...그 꼴이 다이어트 한다고 바뀔라구요.
사진속 신부, 혜린이처럼 요렇게 날씬한 몸매가 요즘 여성들의 로망인게 큰 문제이긴 합니다만.....전 제 꼴을 너므너므 잘 알기에 주제파악은 합니다.
그래도 어느정도는 사람답게 ....인간답게....그리고 건강하게!!
그 삶의 질을 높이고자 추구하는 다이어트를 애석하게도 중간 실패!! 그 뉘우침의 결산을 끝내고,
다시 한 번 더, 새로운 각오로 단단히 시작해봅니다(ㅠ.ㅠ)
오! 헬프 미!!!
혜린아 결혼 축하한다. 예쁘게 살아라!/이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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