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금강송박물관에서 ㅎㅎㅎ 카메라가 배처럼 보이는지? 내 배가 카메라 찬 것처럼 보이는지??

 

나는 다이어트를 꽤 예전부터 첫 시행을 했다.

첫 아이 낳고는 딸도 없는 무녀독남집에 첫 손녀를 낳았다고 어른들은 섭섭해 하셨다.

거기에 나름 서운한 나는 그냥 삼시 세끼만 먹었는데...어머니는 (밥주랴?)하고 문만 열고 물어보셨다.

<아니요 입맛이 없어요~>

<그럼 이따가 말해라~>

착하신 어머니.....그 때는 왜 그러셨는지 묻고 싶다. 아니...나중에 나중에 구순되신 즈음에 여쭤보았다.

<내가 그러더나? 하이고 내가 왜 그랬을꼬...참말로 미쳤제?>

그 말씀이 곧 사과의 말씀으로 받아드려졌다. 그 때는 아이를 낳고도 58kg이었다.(ㅎ~ 원래 덩치가 좀 있으니까)

 

둘째 아들을 낳고는 마음 든든했다.

그런데 시부모님들은 고향에서 내려오시지도 않으셨다. 바쁘신 친정어머니는 외할머니를 불러오셨다.

외할머니는 10명도 더 낳으셨지만 생전에는 딸 여덟 뿐이시다.

외갓집을(시골이 좋은건지) 하도 좋아라 다니다 보니 외할머니는 나를 손녀가 아니라 막내딸쯤으로 여기셧다.

좋은 미역을 사다가 참기름 새로 짜서 북어국을 그리도 끓여주셨다.

<내가 먹어봐서 안다. 북어나 코다리가 젤로 좋은기라~>

그리고는 막무가내 수저를 손에다 쥐어주셨다. 애기 가져서 만삭이 74kg, 산후 조리후 74kg~~

마음이 일단 편했다. 김씨집으로 시집와서 할 도리를 다 했다는데 대한 안도감, 하나뿐인 아들의 아들을 보게 해드렸다는 뿌듯함은 모두 살로 붙었다.

수유를 하지 못했다. 함몰유듀로... 그 것도 원인이라믄 원인일테다.

 

아이를 둘 키우면서....둘째가 돌이 되도록 그 살은 도저히 내릴 줄 모르고 드디어 나는 다이어트 약을 먹기로 했다. 그러니까 만 32년전이다.

입맛을 돌지 않게 했다.

시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가면 돌아 나올 때 빈바구니인채로 였다.

이 것도 맛 없어뵈고 저 것도 맛이 없어 보이고...그러기를 몇 번....가족들이 다 굶게 되었다.

그나마 아이들에게 집에서 간식도 곧잘 만들어 먹이곤 했는데...아이들을 위해서 아깝지만....한달도 채 못먹어서 포기를 했다.

 

또 한 번은 20년 전 사업 일선에서 뛸 때였다.

남편을 도와 공장일로 바쁘면 선적날자에 맞춰 내가 직접 물건을 싣고 운전을 하기도 했다.

물론 그 때도 약으로 시작했다. 15일 째 나던 날이었다. 약먹으며 거진 굶어 괜히 신경이 날카로와졌다.

그 날도 선적일로 바쁜....시간을 다투는 물건을 싣고 가공공장으로 위탁가는 중이었다.

이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일차선으로 들어오는가싶더니 좌측 뒷꽁무니로 제 차 오른쪽 문을 탁 치는 것과 동시에 전 반대편 차선으로 튕겨져 나갔지요.

제법 복잡한 도로라...다른 때 같았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요. 버스안에 타고있던 사람들 눈이 동그래지는 게 어필되어왔습니다.

그러고도 버스는 그냥 도망가는 것입니다. 전 쫓아가서 버스를 세우고 ....경찰이 오기까지 입씨름을....승객들은 다 내려 다음차로 갈아타고~~

경찰서에 가서야 버스회사 보험담당직원이 와서 백배 사죄, 제 차 긁힌 것 까지 다 물어 주었습니다.

그 때 입었던 새로 산 검은 옷 (여름옷이었지요 윗도리 원피스 반바지)을 몽땅 버렸어요. 얼마나 분이났으면...하마트면 제 장례식 옷이 될 뻔 했던 옷이라 생각하고...

아마도 제가 독사처럼 독이 오른게지요.

 

이 번이 또 3번째 입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에는 오르는 계단에 미사여구의 <비만...지금 곧 상담하십시오>란 문구가 있습니다.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 32년 전, 20년 전이니 약이 좋아졌겠지 하고....

약에 유난히 예민한 체질인지...2년전에도 속이 메슥거려 잠깐 그만 둔 기억이 있는데....이번에는 손발이 얼음장처럼 찼습니다.

토요일 뒷마당에 꼴시런 텃밭 하나 시멘트 바닥위에 만들어 놓고 일요일 아침 모종사러 나갔습니다.

 

옆집에는 어제부터 시끌벅적 가족들이 다 모여서 못보던 차도 있고  차를 빼면 주차하기가 어렵게 생겼습니다.

그래도 잘 다녀오긴 했는데...주차걱정이 슬그머니 일어나는 순간 그 옆집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대문 밖으로 나오시는 겁니다.

<헉!! 돌아가신 할머니다...설마~~ 아마 엊저녁이 제사였나보지 그래서 시끌벅적했고...할머니 언닌겠지뭐~>

그러면서 주차를 하려는 순간 와지작~~ 옆집 차의 범퍼가 아작나버렸습니다. 우리차는 검은 페인트만 좀 묻었을 뿐 멀쩡한데....

손발도 차고 두통도 일고...일단 집앞이니까...남편을 불러 이야기하게 하고 전 들어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할머니는? ....순간 그 자리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환각일까요? 언제 자연스럽게 마주칠 때 물어봐야겠습니다)

 

다이어트만하면 사고를 내니...

몸이 약을 이기지 못하는군요.

약먹기를 포기했습니다. 차라리 한방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어 한의원을 찾아가서 상담해보기로 했습니다.

뭐든 양약은 병을 고쳐도 다른 곳에 복병처럼 숨어 있으니까요~~

한방다이어트치료!!

 

참 제가 요 근간에 두 군데서  체지방, 심혈관등을 체크해 보았거든요.

한 군데는 다이어트를 주선하는  (국민건강관리공단+ 보건소)데서 였고,  며칠 사이로 제천 팸투어(미리 가보는 약령 엑스포) 가서 한방진단을 받아보면서요.

 

건강에 조금만 유의하면...

전..대체적으로 그럭저럭 나이에 비해 건강한 편이랍니다. 그런데 그럭저럭이란 말이 나를 병 들게 합니다.

그냥저냥 살게 내버려두자니...그럭저럭 살이 독이 되고 독이되어 건강을 해칩니다.

그런데...일반 양약을 이겨내지 못하니~~알러지로 약을 먹는데 요즘 들어서 그 약을 먹고나면 다음날은 그저 초죽음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만은 절대 물러서지 않으렵니다. 몸이 점점 ..낡아갑니다 모든 것에 회복도 더디고...

이러다가 덜컥 성인병에라도 걸린 뒤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느니>마음 다져 먹어 볼랍니다.

.........근본적으로 치료를 해야겠습니다.

살이 찐 원인도 없진 않을 겝니다. 맘먹었으니 먼저 살 좀 빼고 알러지의 원인규명, 음식조절과 한방치료를 해봐얄란가 봅니다.

 

 

 

 

 

 

 

 

 

 

 

 

 다이어트 후 비교대비하려고 붙여둡니다.

다음 글은 다이어트를 들어가기 전 마음가짐!! 각오! 뭐 이런 것을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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