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독

 

가만가만 다가가
네게 먼저 말을 걸껄 그랬나보구나!

 

잠에서 덜 깬 네게 달겨들어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마구 잘라댔으니
넌들 얼마나 놀랬을까?  

 

잘려나간 자리마다 고통의 신음이 배어나오고
뜯겨진 잎새에서 놀람의 분노가 묻어나와

눈물같은 출혈이었을 게다.


그렇게 무심한 내게

네 절망이 독으로 묻어났구나!

 

참으로 미안타!!

 

이요조 

 

 

 

 

 여름내 빌빌거리다가 외출을 하였다. 참으로 누가보면 얼마나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쓰는데 알뜰한지?

 외출도하고 부탁받은 일도 해결하고~~ 두 가지를 해낸다.

누가 수제쏘세지버거를 좀 알아봐달란다. 창동점을 알아주겠다고 말하고 쏘세지,버거등을 11개나 샀다. 포테이토칩은 계산않고 그저 준다.

 

햅버거 같은걸 나보고 맛을 보라니~~ 고작해야 ktx를 타고 허겁지겁 부산 갈 때만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하게 테이크아웃 하기에 편리하고

그나마  열차안에서 냄새가 적게 나니까 간간이 사먹어봤을 뿐, 그러나 우리 입맛에 맞춘 우리의 것으로 만들었다니까...호기심이야 가지만....그 맛이 그 맛이다.

 

늦은 점심을 모인 사람들과 그 걸로 때우고 맛평가를 대충 받고 볼일들 끝났으면 그냥 각자 헤어졌으면 좋겠건만 저녁을 먹고 들어가잔다.

그제 저녁 내 눈에는  식당가의 순두부 된장찌개가 오락가락 하더니만....

다들 족발! 하는 바람에 나중에 고통스러울깝쎄...우선 보면 먹는 습관으로 그젠 유난히 세금을 많이 치르게 될 줄이야!

 

집으로 오는길에 전철에서 왼 손바닥이 모기에게 물린 듯 여기저기 부풀어 오르며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으로 간지럽기 시작

입구쪽에 앉아서 손바닥을 긁다가 찬 손잡이를 잡는척  손바닥을 갖다대다가... 머리도 긁적긁적...

 

집에 다가와가니 오른 손바닥이 시작...머리밑 가렵고...똥고 가렵고...참느라 얼굴이 벌개지고,

집에 들어와서는  좀 뜨거운 물로 샤워(알러지 가려움증엔 이 게 약이 될 수도/뜨거운 물 통증이 가려운 통증을 이김)

꼭  숭악한 모기에게 물린 것 같은 고통의 두드러기가 이젠 발등에서 올라오고 손은 손목으로  올라오고...

 

항히스타민제<레티리진>을 할 수 없이 한 알먹음!!

알러지에 이 약을 먹으면 나만 그런지 이상하게도 그 후웃증이 온 몸이 이상을 일으켜 더 힘들지만....(약도 여러번 다른 것으로 바꾸어도 보았음)

년전에 봉화 팸투어 도중 청량산을 오르는데  아찔한 빈혈이.....좁고 가파르고 위험한 절벽을 굴러내릴 것 같은,
늘 가는 병원에 가서 <쌤님 빈혈이~> 했더니,,그건 빈혈이 아니라 <어지럼증>이라고 하는거예요 하면서

섬심쓰듯 바꿔준 약이 레테리진,  주범인 그 약은 마치 삐콤처럼 생긴약의 부작용이 여지럼증인가보다.
그랬는데...이 약은 또.,.....잠이 자꾸오고 사람이 짜부라든다.

 

문란한 식생활덕에(커피 쏘세지 돼지족발...)어느 게 나쁜지 모르지만 평소엔 금기시 하던 것!

매식하면서 ...msg때문일까? 아주 극소량의 나쁜 것도 내갠 마치 극심한 쎈서로 .....증상을 가져오는 이 증상을 어쩌누?

새벽 4시까지 잠못자고는 다음날....초죽음..낮이 밤인지 밤이 낮인지.... 그 게 오늘 아침까지 지속...너무 누워있으면 수술했던 디스크 요통까지 동반...

 

그랬는데...또...................

 

그랬다가 며칠 뒤

살만하여 마당에 풀?(사사/조릿대 원예종)을 베어주었다. 아이들 출퇴근시 바짓가랭이에 물이 묻을 것 같아서 큰비는 이제 지금부터 추석즈음까지.....난리를 한 번 쳐야

물러나는 것을....케싸면서 ...마당 풀베기 작업을 맨손으로 했다.

전지가위 가장 간단한 거 하나들고...장갑도 끼지 않은채...아침 일찌감치 참 가뿐하게도 끝냈다.

 

그랬는데...그 다음날 마치 모기 물린 듯.....온 손이 난리도 아니다.

모기는 약 바르면 이내 30분 뒤엔 흔적조차 사라지는데...챙피스러워 외출도 못하겠다.

실은 풀독이라는 것도 접촉성 알러지 피부염이란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아무리 발라줘도 효과도 없다. 가려움증은 없지만.....항히스타민제는 이제 두려워서 먹지도 못하겠고....

(스트로이드계(예: 더마톱) 연고를 하루에 2회 바르니 가려움증은 확실히 완하된다. 샤워시엔 가급적 그 부분은 비누칠이나 문지르진 않는다.)

가급적 면봉으로 바르든지...연고를 바른 후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준다.

 알러지에 먹는 약에 또 알러지를 내는 사람은 어찌해야 옳을지...

대략난감!!

 

 

 

첨부글 

풀독은 3~4일내내 좀체 사그러들지 않고 어찌보면 더 성해갔다.

병원에 가봐야 내게 있는 약이고 바를꺼라지만,,,병원에 갈까 하다가 참았다.

풀독오른 팔사진이 8월19일 오후...아마도 8월18일부터 그랬나보다.

 이제 완전하다싶을 정도~~

 치료기간은 최소 일주일 정도는 되어야 완치되나보다.

오늘에야(27일) 샤워하면서 맘대로 비누칠을 벅벅-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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