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포저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아직 우리나라에선 조금 생소한 단어일 것입니다.
사전에 디스포저(Disposer)을 검색하게 되면 싱크대에 부착하는 음식 찌꺼기 처리장치 라고 나온다.
조금 부가설명을 하자면 주방에서 나오는 음식물찌꺼기를 잘게 분쇄해서 물과함께 하수구로 보내는 장치라고 설명할 수 있다.
오래전에 미국산제품이 수입되어 2백만원정도에 판매가 되었었다.
아주 오래전일이지만 2백만원 정도에 판매가 되었으니 상류층이 아니면 구입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물론 편하고 깨끗하고 세균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너무 고가이다보니 사용자가 그리 많지는 않았을것이다.
그래서 몇년전에 미국산 모델을 본따서 국내에서 디스포저생산을 하였다.
가격은 40만원에서 90만원정도에 판매가 되었는데 문제는 6개월에서 1년정도를 사용하면 하수관이 막혔다.
원인이 무었일까?
미국산방식을 도입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것이다.
미국산은 아주잘게 분쇄가 되질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하수도 시설이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어느정도만 분쇄가 되어도 중간에서 별도의 처리시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선
하수종말처리장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중간에서 침전 퇴적되면 막히는 것이다.
즉 아주잘게 분쇄가 되어야되는데 미국산방식은 미세하게 분쇄가 되질 않아서 문제가 된 것이다.
그래서 보안 수정되어서 나온제품이 자유장칼날방식으로 음식물찌꺼기를 아주 잘게분쇄하여서
미생물(방선균)이 자동 투입되어 물과 함께 분쇄된음식물찌꺼기를 함께 하수구로 흘려보낸다.
미생물이 하는 역할은 잘게 분쇄된 찌꺼기를 먹이로 먹는다는 것이다.
다시말해서 미생물의 먹이는 잘게분쇄된 음식물찌꺼기인 샘이다.
물과함께 음식물찌꺼기 그리고 미생물이 하수구로 흐르면서 소멸이 되는것이다
100%소멸은 되지 않지만 80%정도의 소멸력을 가지고 있어서 하수구가 막힐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현행 하수도법에의하면 물을 100으로 보고 찌꺼기를 20으로해서 하수구로 보내면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는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말해 분쇄력과 미생물의 역할이 하수구가 막히냐 아니면 통과하느냐 아주중요하다고 볼 수있다.
아직도 미국산디스포저방식을 그대로 도입해 저가로 판매하는 제품들이 영업직원들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가다 보니 구입하여 사용하다 후회하는 소비자를 종종 만나곤 한다.
나 역시도 사용기간이 6개월정도 사용하다 하수관이 막혀서 뚫느나 애를 먹은적이 있었다.
그리고 사후관리 A/S가 되질 않아서 고생하는 소비자들도 자주 만났다
이젠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회사제품인지 얼마나 분쇄력이 좋은지 그리고 미생물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마지막으로 전국에 A/S망이 구축이되어있는지를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작성자 : 환경이 / 디스포저(주방 분쇄기) (퍼옴)
2006-12-23 17:46:40, Hit : 492
미국 도시들에선 하수구 맨홀 뚜껑이 튀어오르는 사고가 곧잘 발생한다. 디스포저(주방 분쇄기) 때문이라고 한다. 싱크대 밑에 설치하는 디스포저는 음식찌꺼기를 잘게 갈아 배수구로 흘려보내는 기계다. 부엌에서 흘러나간 음식찌꺼기가 하수구에 고여 썩으면 메탄가스가 생기고 이게 불씨를 만나 터지는 것이다. 우리는 디스포저를 1995년 금지했다.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이유였다.
▶환경부가 두 달 전 공청회를 열어 디스포저를 다시 허용하는 문제를 논의해봤다. 음식쓰레기 분리배출이 주부들을 너무 고통스럽게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 때문이었다. 값이 만만찮지만 디스포저만 설치하면 주부들이 음식쓰레기와 실랑이할 일이 없어진다. 그러나 우리 하수관은 미국보다 훨씬 엉망이다. 구배(勾配·기울기)가 들쭉날쭉이라 찌꺼기가 더 쉽게 쌓인다. 빗물까지 하수관으로 들어오는 합류식이 대부분이어서 비오는 날엔 그냥 강으로 내보내는 수밖에 없다.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디스포저 허용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열악한 환경기반시설의 대가를 주부들이 음식쓰레기 분리배출로 애꿎게 뒤집어쓰고 있는 셈이다. 음식쓰레기를 봉투나 전용용기에 담아 보관하다 내놓는다는 것부터가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니다. 집안에 악취가 퍼지기도 쉽다. 게다가 달걀 껍데기와 생선뼈, 양파와 옥수수 껍질은 음식쓰레기가 아니라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니 주부들은 기가 찰 수밖에 없다.
▶굽고 삶고 끓이고 데치고 졸여서 만드는 게 우리네 음식이다. 음식찌꺼기에 수분과 염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일본처럼 태워 없애려니 잘 타지도 않고 소각할 때 나오는 발암물질 다이옥신도 걱정이다. 묻어도 냄새가 많이 나고 썩은 물이 빠져나온다. 도시에서 음식찌꺼기를 모아 시골까지 운반하려면 2~3일은 걸려야 한다. 더우면 한나절에도 썩은 내를 풍긴다.
▶김치나 깍두기 같은 밑반찬은 손님이 직접 덜어 먹게 하는 식당들이 꽤 있다. 그렇게만 해도 남는 음식은 상당히 줄일 수가 있다. 반찬을 안 남기는 손님에게는 쿠폰 카드를 나눠주는 식당도 있다. 도장 10개를 찍으면 한 번은 식사를 공짜로 주는 식이다. ‘반몫 메뉴’라고 해서 돈을 덜 받고 음식을 적게 내는 곳도 있다. 가정에서라면 가족들이 개인접시에 덜어 먹게만 해도 훌륭한 환경실천이 될 수 있다. 음식찌꺼기를 어떻게 처리할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애당초 음식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한삼희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