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비를 맞아보셨나요?
새만금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으면서 군산대 부근의 식당에서 물어 본 ....가까운 곳 유원지는?
은파유원지란다. 바로 가까운 곳에 있다는 말에 별 기대도 않고 갔다가 입을 다물지 못할만큼 벌어졌다.
무려 70여만평의 거대한 미제지란다. 쌀미(米)짜인 米堤池는 일명 쌀물방죽이라 불리우며 아흔아홉귀를 가진 방죽이라서 굽은귀가 많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전국체전 때 조정경기장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는 은파 관광지 못가에는 아직도 벚꽃이 있었다. 꽃비가 되어 훨훨 날리고 있는 중이었다.
별반 기대도 하지않고 갔었는데...물가라 아마도 늦게 피었나보다. 가족들은 모두 아이들처럼 좋아라했다.
이리(익산) 주현동에 살던 오주 오래 전(20여년 전) 군산으로 벚꽃놀이를 가자고...그리도 꼬심을 받았건만 진해군항제 벚꽃놀이만 할라구...하며 콧방귀 뀌었던
옛날이 다 후회스러웠다.
익산에서는 산이없고 나무가 없어 늘 이런 곳이 그리워 답답한 나날이었는데, 진작에 알았더면 좀 더 오래 눌러 앉아 살았을지도 모를일이다.
군산 역시나 산이나 숲이 별로 없지만 이 곳만은 물과 숲이 아주 좋은 매력적인 관광명소였다.
주현동 성당뒤에 거주지였던 우리 집 옆에 있던 화교건물이 바로 이리 부근의 곡식을 거둬들였던 일본인들의 곡식창고라고 했었다.
이리에서 걷어들인 곡식은 잠시 그 곳에 머물다가 군산항으로 보내져서 호남벌(평야)에서 걷어들인 모든 곡식을 모아서 자기네 나라로 가져갔다고 한다.
은파 유원지는 밤에 더 아름답다고 한다.군산은 1899년 5월 1일에 일제가 강제로 개항시킨 항구도시이다. 고려 때부터 조운을 담당하여 전국 12조창 중 하나인 진성창이 있던 곳으로 일제가 쌀을 수탈해가기 위해서 축항공사를 하고 자기네들의 방법으로 1899년 5월 1일 개항되었다고 한 곳이다. 당시 부산, 원산, 제물포, 경흥, 목포, 진남포에 이어 7번째로 개항했다.
다리엔 휘황한 조명이 들어오고...음악분수가 있고, 아무튼 미제지의 반경만 돌았는데도 무려 6km에 달한다.
걷기를 별로 즐겨하지 않는 나지만...얼마나 기분이 상쾌하고 좋았는지...그만 각설하고 사진이나 다시 보러....마우스 압박 받더라도 고~ 고~~
우리가 들린 날은 4월 27일 평일이었는데....아마도 4월 24일 주말엔
관광객들의 인파로 몸쌀깨나 앓았을성 부르다.
미제지 중간 다리를 기점으로 우리는 윗쪽으로 한 바퀴를 돌았다(6km)
우리는 짧게 갈등했다.
왼편으로 돌 것인지...오른편 데크목 다리로 갈 것인지,
순간 꽃비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굳이 입을 열지 않아도 모두는 오른쪽으로 돌기 시작했다.
밤이면 오색찬연한 불빛의 음악분수!!
이 다리에도 곳곳에 조명설치가 되어 아주 아름답다고 한다.
아름다운 길, 걷고 싶은 길
"제3회 은파 세 바윗길 시민 땅밟기" 행사가 있다네~
은파교회
앞서가는 언니와 올케
오후 2시39분에 걷기 시작해서 미제지 절반을 돌고 4시에 제 자리로 돌아오다.
정말로 아름다운 길, 걷고 싶은 길이다.
벚꽃지다 - Malo (정말로)
벚꽃지다
꽃잎 날리네 햇살 속으로 한세상 지내 슬픔 날리네 눈부신 날들 가네 잠시 머물다 가네
꽃그늘 아래 맑은 웃음들 모두 어데로 갔나 바람손잡고 꽃잎 날리네 오지 못할 날들이 가네
바람길 따라 꽃잎 날리네 눈부신 슬픔들이 지네 언제였던가 꽃피던 날이 한나절 웃다 고개들어 보니
눈부신 꽃잎 날려 잠시 빛나다 지네 꽃보다 아름다운 얼굴들 모두 어데로 갔나
바람손잡고 꽃잎 날리네 오지 못할 날들이 가네 바람길 따라 꽃잎 날리네
눈부신 슬픔들이 지네
라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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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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