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여수돌산 갓김치
**사진은 여럿 나누고도 대충 담아낸 김치**
김치가 떨어졌다.
여느때 같으면 김치를 좀 담으면 되는데
떨어진 참에 김장을 담아야 하나? 언제 담지? 김장을 담을 날을 기약하자니 중간에 김치 떨어지겠고 요렇게 아쉬울 때 하필 건강까지 션찮아 덜렁 몸져누웠다.
이럴때 얻어먹는 한 보시기의 김치가 얼마나 고마운지 아는 사람은 알것이다.
예비 며느리들이 서로 자기 집 김치를 한 통씩 들고 왔다.
보통 때 같으면 그 것만 먹고 겨울을 그럭저럭 버텨 보려고 기를 쓰겠건만 3월달에 거퍼 잔치가 있으니 그러지도 못하고 누워서 애만 쓰다가 갑자기 속도 덜 찬 작은 포기의 배추 50포기를 들여왔다.
하도 포기가 션찮아서 4쪽은 꿈도 못 꾸고 두 쪽으로만 내었으나 아마도 큰 포기 20포기도 안 될 성싶다.
단아한 사진처럼 손 맛 깔끔한 만나갓김치, 박사라여사!!
전화가 왔다. 여수에서 갓김치로 만난 박사라여사다.
엑스포 개장 전 여수에 갔을 때 뱍여사를 알고 갓김치 맛에 반해 글을 포스팅 한 번 한 적이 있다,
그런 인연으로 취미로 운영하고 있는
<김치와 된장이야기 http://cafe.daum.net/MomKimchi>에 뜰샘이란 회원으로도 가입도 하게 되었다.
거기서 요즘 한 줄 인사방에 김장이야기를 하면서 걱정하는 글을 뜰샘님도 읽었나 보다.
내가 아프다니까 걱정이 되어서 김치를 좀 보내주겠다고 하기에 손사레를 쳤지만 내심 맛난 갓김치를 먹겠구나
좋아라 했다가...잊고 있었는데...
마침 김장 배추를 절이는 날,
택배가 왔다. 택배아저씨도 무거워 쩔쩔맬 정도로 무거운 택배 <김치>라고 써져있다.
그제서야 전화를 받은 기억에...이렇게나 많이 보내준 정성에 코끝이 찡해왔다.
유기농으로 담았다는 무김치, 알타리 물김치, 흰 무 김치 거기다가 친정엄마의 정성처럼 말린 무청씨래기까지 들어있다.
갓버무린듯한 갓김치, 그리고 잘 익은 갓김치, 갓물김치, 알타리무김치, 알타리물김치, 흰 무는 잘 익어서 우리 집 동치미 국물은 익어가고 통째 넣은 무는 아직 덜 익었음으로 동치미 국물에 띄웠더니 감쪽같아서 내가 요즘 죽 먹으며 함께 잘 먹고 있는 중이다.
사라님 고마워요!!
사라가 아니라 사랑이라고 불러야겠어요. 이렇게 사랑이 가득한 김치를 20kg도 더 되게
보내주시니...에혀 김장 안 담아도 될 뻔했어요.
다행히도 예비사돈네서 온 김치통들이 있어서 거기다가 골고루 담아 보냈어요.
아마도 한겨울에 때아닌 여수 갓김치를 받아서 맛나게 잡수실 거예요.
올해는 여수 돌산갓이 많이 눈에 띄지만 여기서 담으면 그 맛이 나질 않아요!!
무김치는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데 짜지 않다고 너무 좋아해요!!
유기농무라더니 사각한 맛이 살아있어 너무 좋다고 하면서 자기는 무김치만 있으면 된다고 하네요!!
사라여사 덕분에 여수 돌산갓김치로 우리집 겨울 식탁이 풍성해졌네요.
난 또 이렇게 사랑의 김치를 받게 될 줄이야~ 정말 잘 먹을게요!
이요조
고춧가루도 국산을 쓰고 화학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고 천연조미료를 쓴다.
그 맛은 주부라면 단박에 알 수가 있다.
전남 여수시 교동 596-9 여수돌산 만나갓김치
<배추,갓김치, 갓물김치,꼬들빼기, 파김치,게장>
061) 651-0895
☎ 010-9969-0895
여수돌산(만나)갓김치 5kg/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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