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피가 응급실 들어갔다는 이야길 전해 들었다.

이제 15살인 마르티스종 '구피' 숫늠인 이늠은 사위가 애지중지 키웠던 아이다.

난, 사위를 여태 지 자식처럼 키워 온 사위의 성정을 보고 ....그 인간성을 믿었다.

얼마나 구피에게 잘 대하는지~

늙어서 온 집안 카펫에 설사와구토를 해도 이맛살 하나 찌푸리거나 투덜대지 않고

온갖 약품들을 꺼내놓고 청소하고 베큠하는 그 마음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퇴근해 와서 ...또 한 밤중에 ,,,,눈이 쌓인 날 새벽에 자다말고

하루에 세 번 용변을 시키러 바깥에 나가는 정성 또한 대단했다.

 

그랬던 구피가 이젠 15살 갈 때가 되었나보다.

오전에 탈장 수술하고 6시간 후 죽었다고 한다.

 

딸아이는 결혼기념일이라 식사하러 나가는 길이었나보다.

구피가 죽었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사위는 가고

딸아이는 애기 둘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나보다.

저도 얼마나 놀랬으면 버벅 거리며 문자를 보내왔다.

 

액정 깨먹음 ^^

구피의 허무한 사랑(개 문상)http://blog.daum.net/yojo-lady/13745897

 

알레르기가 있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고,
너무 잘 기른다고 사료만 고집 먹인 탓인지 치아가 빨리 썩어 입에서 냄새가 많이 납니다.
사료도 한 참 불렸다가 먹는 할아버지지만
그러나 정말 점잖고 참을 성 있고 가족들 말을 잘 듣는 귀족 같은 성품입니다.
(손자 마이키 그네 앞에다가 제가 제일 잘 먹는(좋아하는) 과자를 갖다놓는 아주 기특한 늠입니다)

 
반면 저희 집 9살 된 악바리 마리란 뇬은 양치질 시켜준 게 손으로 꼽을 정도지만

뼈다귀를 자주 주어서 이빨 하나만은 아직 날카로운 송곳입니다.

동물들은 딱딱한 진짜 뼈를 갉으면서 치아가 많이 닦이고 좋아 진다네요.


구피는 관절염도 있어서 산책을 멋모르고 많이 시킨 다음날은 나 죽는다고 엄살입니다.

기껏 용변만 보고는 산책은 주저 앉아버립니다.(절 안고 다니자고)

 

몇 달 전에는 칫과에 가서 이빨도 다 뽑아버린 구피

그 때도 1,000$이 들었다는데...

이빨을 다 뺀 구피는 그런 개들이 먹는 사료가 또 따로 있다고 한다.

치통으로 늘 카펫을 핧던 구피는 그 버릇도 사라지고 ,,,,아주 즐겁게 생활했다고 하는데...

나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

 

 

 

구피야 잘 가거라~~

나랑도 정들었는데....그치?

 

낼모레 4식구 한국나오는 뱅기값 보다 더 나가겠다.

일단은 한국사람이라 많이 들어가는 병원비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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