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조카딸 6살배기 어린이 작품
바야흐로 '봄" "새롬"
따듯한 사랑의 계절입니다. 그림 정말 잘 그리지요?
봄 옷에 꽃무늬대신 넣고 싶은 디자인입니다.
남도 순천으로 매화꽃구경 다녀오고 포스팅도 얼른 해야 하는데 이러구 노닥거리느라 바쁩니다.
우리 집에 3월생 지수도(맏친손자)태어났습니다.
마당에는 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요!!
둘째 며늘아기도 새 생명을 잉태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얏호!!> 마구 소리 지르고 싶은데~~
정말 Spring처럼 툭 튀어 날아 오르고 싶은데...
너무 좋은 소식만 생겨서 즐거움을 꾹꾹 누르는 일도 무척 어렵습니다!
봄이 오자 연이어 높은 이상기온에 진달래피자 철쭉 꽃봉오리가 맺힙니다.
작은 마당에 묘목을 심은지 3년차인 살구꽃은 만개했는데~ 위치 선정이 나빴을까요?
매화는 잎만 피나했더니 꽃이 몇 송이 잎과 함께 매달리긴 했습니다.
주택이라 겨울엔 화분 둘 데가 마땅찮아 며느리들 집으로 피신시키고 찌꺼기만 좀 두었는데
수경재배 식물들은 회수 안 해도 되겠습니다.
작은 오지뚜껑에서 부평초도 저절로 자라나고..워터코인도...물풀들이 앞 다투어 새 생명을 잣아 올립니다.
:+:+:+:+:+
우리 집 마당 새 주인
똘이할배 죽고 마당은 텅 비었습니다.
마당 개를 다시 키우겠냐고 물으니 남편은 이젠 더 이상 정들이기 싫다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던 빈 똘이할배 집에 몇 년 만에 새 임자 믹스견이 입양되었습니다.
APT에서 키우려다 도저히 안 되겠다며 마당 있는 저희 집에 내려놓고 갔습니다.
내려놓자말자 바로 자기 집 인양 주저 없이 뛰어노는 모습이 어지간히도 답답했나봅니다.
"몽" 이제 두 달 겨우 됐답니다.
(몽이 생일은 대충 1월31일) 우리 집에 입양된 날은 3월 31일 아침
예방주사 한 번 맞혔다는...(기록상)
이름은 몽실몽실하게 생겨서 ...
예전에 키우던 골든레트리버 '몽'이 생각나서 "몽"으로 지었더니
언니가 와서 마리....모므....몽!! 누가 동물가족 아니랄까봐 항렬을 붙였냐고 놀립니다.
아~ 그러고 보니 모두 "ㅁ' 이 들어가는군요!
교통사고로 죽은 똘이할배만 빼고~~
몽, 마리, 모므,,,,전 'ㅁ'이 입술에 부딪히는 소리가 좋습니다.
"엄마' "맘" "마미" "맘마" "암"
주로 유아들이 내는 소리입니다.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는 소리들입니다.
집안에서 혼자 맴돌다가 따분해지거나 갑갑할 때,,,
얘네 들 이름 한 번 부르고나면 마음에 평온이 오는 건 아마도 "ㅁ' 짜 탓일 겁니다.
아직 애기라 먹는 양의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무조건하고 보이는 대로 다 먹으려 덤빕니다. 짜구나기 쉽상입니다.
북어대가리를 간식으로 줬더니 단숨에 다 먹어버립니다.
사진 찍는 저를 빤히 올려다봅니다.먹을 게 없었으면 제게로 와서 치댈 텐데,
보이는 대로 먹으려고 하고 사람만 보면 바짓가랑이에 비벼댑니다.
아직은 아가라서 발통이 너무 앙증스러운 "몽"
비오는 날 그리하면 큰일이라 지금부터 교육시켜줘야 합니다.
'모므" 배변통을 바깥마당에 두고 드나들게 현관문을 조금 열어두는데
"몽"이 주둥이를 들이밀고는 처량하게 울어제낍니다.
<재들은 들어가고 저만 왜 못 들어갑니까? 저는 엄마를 엄마라 불러도 아니 되옵니까?>
홍길동 심정인 ‘몽’이 늠~~
<ㅋㅋㅋ 그래 이늠아 누가 주둥이가 그리 넙접하고 크랬냐?>
< 태생이 마당개....아니 돌쇠니라!! 군말말고 바깥에서 집이나 지켜라~~~>
...............
아! 이 글 다 쓰고나니 생각이 나서 이제야 첨부합니다.
'몽'이 갖다주며 진돗개라고 했습니다.
얼떨결에 늦잠자다가 일어나 받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요.
똘이할배 집을 꺼내고 있는데.....앞집 할머니가 물어보십니다.
<암놈이야? 숫늠이야?>
<어머 저 그것도 여태 안 봤네요!><할머니 숫늠이예요!>
까지는 했는데,,,이제사 진돗개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진돗개든 믹스견이든~~ 여자든 남자든~ 아무튼
<몽아! 미안하다!>
어제는 언니와 쑥을 캐오고 모므는 바깥 냄새가 신기한지....쑥냄새가 신기한지
코를 킁킁대고 있습니다.
:+:+:+:+:+
"마리"와 "모므"의 사랑
오늘은 바람 불고 비오고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바깥마루에서 사는 머리와 모므는 이제 만난 지 석 달쯤 되어갑니다. (1월 10일 분양)
모땐지지배.....아니 이제는 눈-먼할매(백내장) 13살 마리는 그렇게나 모므를 (4개월) 괴롭히더니 석달 가까이 동거하면서 이젠 효성지극한 양녀 ‘모므“를 둔 셈입니다.
눈꼽이 자주 끼이고 앞을 잘 못 보는 마리는 모므가 오고는 눈도 어느 정도 보이고
눈꼽도 끼이지 않고 젊음이 되돌아오는 듯 했습니다.
계단도 무서워하지 않고 잘 오르내립니다.
둘은 친해지자 어느 날부턴가 마리네 집에서 함께 잠을 잤습니다.
그런데 요즘 모므가 날씨 더워지고 바깥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마리 집에서 나와 그냥 방석위에서 잠을 청합니다
우리 부부는 그런 모므를 보고
< 왜 언니가 이젠 바깥에 나가 자라더나?>하고 놀렸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일어나지도 않고 꼼짝없이 집에서 안나오기에 걱정이 되어 살펴보니
만사 귀찮은 모양입니다. 코끝은 촉촉한데 왜 그럴까요?
<마리야 어디 아퍼? 저를 어째~~><에혀 너도 늙었나보다>
그 말 밖에 해줄수 없는 나...
점심 때 쯤 되어 걱정이 되어 내다보니 모므는 마리 머리를 핥아주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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