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출발한 호수문화열차를 타고 춘천역에 내려서 양구시티투어 매일관광을 타고 양구를 방문했다.
다들 자유식을 외치며 양구 중앙시장 오일장터거리 주차장에 버스를 두고 내렸다.
모처럼 봄날씨답게 화창했지만 장날은 아니어서 장터는 한산했다.
일부는 돼지국밥집으로 일부는 쇠고기국밥집으로 일부는 국숫집으로 우리는 셋이 콩탕집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내려서 한 120m 쯤 걸었지 싶으다.
해설사에게 곧장 가라는 말은 들었지만 중간쯤 한 번 더 물어보니...아주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시는 폼새가 당근 맛집으로 인정하는 안내였다.
블로거답게 바깥에서 한 번 찍어주시고~ 사진은 나중에 맛없으면 폐기하면 된다.
맛있게 먹고 이 맛을 알리고 싶어 식사 후배 불러 나오면 정면 사진을 깜빡하게 된다.
ㅎ 어쩐지 집과 간판만 봐도 맛을 알겠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중년의 아주머니 달랑 한 분!!
쥔장이자, 요리사이자, 서빙까지 다 맡아서 하는 전천후 식당이다.
우리는 뭐가 제일 내세울 맛인가 묻고 그 걸 시켰다.
역시 추천은 콩탕이다.
콩탕? 되비지? 순두부는 아니다.
콩을 삶아서 갈아 사골육수로 파 마늘 그 게 끝이었다.
별 건더기 없이 운 좋으면 사골에서 떨어져 나온 건더기 고기가 조금 있은 듯~ 만 듯~
콩의 진하고 고소한 냄새가 전부였다.
먼저 여느 식당과 다를 바 없이 물이 전달되고 반찬이 간결하게 나왔다.
순간 우린 김치 빛깔에 뿅 갔다.
김치냉장고에 든 김치 빛깔도 아니요!
<땅에 묻었던 김치예요?> 라고 물으니 아니란다. 시골집의 농가 저온창고에서 숙성된 김치란다.
그냥 냉장고가 아니라 아주 방만한 큰 저장고에서 천천히 발효되어 싱싱하게 보관된 때깔이다.
맛이야 물어 뭣하리?
반듯하게 잘린 칼자국 마저 깔끔하게 느껴지는 맛이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다.
달랑무 김치도 아작거리며 살아있다.
콩탕정식(6,000원)
ㅎ 왠일이니?
멸치볶음까지도 맛있다.
강원도 막장은 꺼멓다. 그러면서 깊은 맛이 있다.
곰취에 물끼 많지만 콩탕을 넣고 막장을 넣고....
아궁...손바닥 뜨거워라~~
사진이 그래서 촛점은 다른 데를 향했다.
우-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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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집에서 믹서기로 갈은 콩보다 곱진 않은데...매력있다.
모톨모톨하면서 살아있는 고소한 콩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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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길로 죽- 올라가면 동문식당은 왼쪽에 있다.
장날은 아니어도 여러가지 모종들이 나와있다.
첨 보는 것이 있어물었더니 명이나물이란다.
ㅎ 꽃봉오리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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