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아리랑 대축제가 영남루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 아직은 환할 때 영남루에 도착했지만

이내 해는 서편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멀쩡하게 점잖던 영남루가 밤이 되자 변모했다.

실경 멀티미디어 쇼~~

분수가 화면이 되어 태극기가 휘날리고

그 태극기는 또 영남루 숲에서 펄럭였다.

레이져빔은 얼마나 화려했는지

오월의 밤하늘을 도화지 삼아 마음껏 수놓으며 말했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정든 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다 틀렸네 다 틀렸네 다 틀렸네
가마 타고 시집 가긴 다 틀렸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영남루 명승을 찾아 가니
아랑의 애화가 전해 있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 주소






밀양 아리랑 대축제


밀양을 경남의  문화의 햇불이라 할 수 있듯 아리랑 대축제의 열기는 몇날며칠을 활활 불타오르던 충의,지덕,정순성화봉송처럼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밀양의 영남루, 아랑의 정절과 밝고 경쾌한 민요 밀양아리랑, 정도였는데 ...

밀양 아리랑 대축제는 정말 어디에다 내어놓아도 자랑스러울 만큼 축제는 대성황이었습니다.

축제 프로그램 자체가 얼마나 품격있는지 밀양강의 오딧세이답게 볼만하고 멋드러졌습니다.

축제장이라면 주객이 전도된 듯 잡상인이 주조를 이룬 타 축제장에 비해 그냥 격있는 여러 군데의 두루두루 다양한 공연장 느낌이었지요.

시민들 질서정연하고, 경찰들 열심히 임무, 잘 수행하고....든든함이 아주 좋았습니다.


교화와 예술과 학문을 경외하고 숱한 자취와 숨결이 밀양을 수 놓았으며 아릿다운 정서의 나무는 오랜 세월 알찬 결실을 맺어왔습니다.
이에 어제에서 불려받은 가슴 속에서 뜨겁게 흐르는 슬기와 사랑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한 밀양 아리랑 대축제의 향연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2016년5월 19일(목)부터 5월22(일)까지
밀양시일원, 영남루 및 밀양강변 일원



밀양 아리랑 대축제


축제 3대 정신

충의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하신 사명당 임유정 성사의 충의정신
지덕 / 조선시대 성리학의 태두이신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지덕정신
정순 /죽음으로서 순결의 화신이 된 윤동옥 아랑낭자의 정순정신



충의, 지덕, 정순의 정신을 기풍으로 진작 각종 경연대회를 통하여 후진을 양성하고
경제성장의 동기를 부여하며, 문예진흥의 계기를 삼고자 매년 개최하는 경상남도 대표 향토 축제

밀양 아리랑 대축제에는


아랑규수뽑기
(사명대사)충의불씨채화
(점필재)지덕불씨채화
(아랑낭자)정순불씨채화
전야제(국민대통합아리랑)
전야경 축 불꽃 쇼
밀양강 오딧세이/실경 멀티미디어쇼

그 외에도 은어잡기 체험,  향토음식, 다문화경연대회, 백일장, 밀양강 오딧세이 멀티쇼, 아리랑퓨전해학극, 아랑제향 등 등
축제 마지막 날에는 각종 경연대회 시상식으로 마무리 짓는다.



아! 빠트린 거 하나~~
제 58회 밀양 아리랑 대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제 15회차로 밀양 아리랑가요제를 개최하여 밀양고장 출신인
가요계의 거목 박시춘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실력있는 전국 아마추어 가수 지망생들에게 가수로서의
기틀 마련을 통해 밀양시를 널리 홍보하였다.(kbs창원방송총국)  




  밀양 아리랑 대축제는  

  성황리에 성대한 막을 내렸습니다.  








박일호시장님과 축제 총괄책임자

밀양 오딧세이









잡상인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다리위에서 만난 염주를 파는 비구니승!

오색구슬이 영롱한...

밀양 아리랑대축제는 그렇게 불꽃과 레이져빔으로

꽃구슬 보다 더 화려했다.







마침 다리위에 있었는데

경찰들의 통제가 엄격했다.

혹..난간이 약해서? 그런 생각을 했는데...기우였다.

다리에서 불꽃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진즉에 알려줬더라면 다른 방향에서 멋지게 잡았을텐데....

한 남자분 다리아래로 꼬꾸라질 듯이 매달려

핸폰으로

폭포불꽃을 찍느라 삼매경~~

<위험해요!!>
















 드론을 이용한 듯...

불새 한 자웅이 어두운 밤하늘을 누볐다.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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