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데었다.
한 달여 고생을 하고 나았다.
상처가 붉다.
난 한 번도 화상을 입어보지 않았다.
친정어머니가 그러셨다.애들 데이건 부모실수라고 ㅡ
우리 형제 다섯도 외상없이 잘 자라났다.
내 아이들 역시 외부로 받은 외상없이 잘 자라주었다.
그랬는데 내가 실수로 넘어져 허벅지를 8바늘 꿰매고 어쩌다
중심잡기에 어찔하는 거 보면 내가 늙긴 늙었나 보다.
집에서 생긴 사고도 아니고 남의 별장에서 파티하다가 생긴 실수였다. 불도 다르고 조리기구도 달라 ㅡ
그 집 (새컨하우스)에 또 갔다.
함께 그림공부하는 메이트 집이다.
직접 키운 수박이 핑크빛이지만 설탕을 바른 듯 달다.
예전 원두막에서 먹던 수박이 생각났다.
점심준비를 함께 하는데 불이 넘 무섭다. 뜨거운 것도 넘 무섭다.
애기들 키울 때 전기밥숱에 손 데일까봐 미리 밥솥이 덜 뜨거울 때 아이 손을 갖다대고는 <아뜨!>를 가르키곤 했다.
밥숱에서 좀이라도 소리가 난다싶으면 우리 아이들은 근처여도 가지않았다. 학습효과다.
※※※※※※※※※※※※※※※※※※※※※※※※※
제목은 사랑의 상처 운운하고는 웬 화상상처 이야기냐고?
사람의 관계가 끝이 날 때는 다 상처로 끝난다.
적든 크든 ㅡ
더구나 이성간의 사랑일 때는 더 말해서 뭐하리 ㅡ
요즘 젊은이들 이성간의 접촉 교류도 많아지고 반면 결별도 쉬이한다.
게중에 더러는 씻지못할 상처로 결혼을 포기하고 만다.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만났다.
요즘 글 쓸 소재가 궁했는데 이 글을 써보기로 했다.
글쓰기 앞서 먼저 글자수와 행을 갈라보았다.
난 이제 내 나이에 가장 걸맞는 마지막 연이 가슴에 와닿긴 하지만 ...
<살라 !오늘이 마지막인 날인 ?것처럼!>
한의원에서 대기중에 모바잂 포스팅을 하며 ㅡ
ㅎ 아무렴 또 오타 있겠지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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