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의 봄 # 보문호 #코모도호텔야경

 

벚꽃이 흐드러지고 목련은 벌써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불국사는 봄을 한껏 잉태하고 초파일 해산날을 앞두고 준비중이었다.

불국사를 돌아 나오는 연못에도 물빛이 봄을 반영하고 있었다.

 

불국사 목어를 카톡으로 보냈더니

"이 굴비는 여름에 입맛 떨어졌을때 스님들 반찬거리!" 라고 보내왔다.

"음. 그렇군! 한 번 쳐다보고 밥 한 숟가락ㅡ 첨 알았다오" ㅋ그럴듯한 발상이다.

하안거에 녹차물에 밥을 말아 굴비 보시며 잡수시면 따악 좋을 듯~~

 

꽃은 폈건만 스님은 스산한지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바삐 걸으신다. 스님의 철지난 낡고 검은 방한화 위로 봄 햇살은 여전한데도 봄이 무심한 듯 슬픈 이 느낌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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