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집안일을 하다보니 나를 바람나게 하는 그....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이다.
날더러 소풍가잔다.
곧 명절에 배터지게 채워질 냉장고 파먹기에
김밥말다 남은 햄 몇 개. 단무지 몇 줄 ㅡ
티비에서 달인프로던가? 계란지단 채만 엄청 많이 넣어 싼 김밥 생각이 불현듯 났다.
나도 지단을 부쳐놓고 김밥을 말았다.
그 맛은 기대 이상이다.
소풍 간 셈치고 노닥거리다가 누룽지 튀겨놓고
토란.도라지 까고 불린 고사리 데쳐 손질하고
하루종일 혼자 잘 놀았다.
내일은 연근 삶아 졸이고 지인이 준 버섯 손질하여 탕국재료 준비해야겠다.
산에서 직접 따은 능이버섯,노루궁뎅이.장수버섯. 작은 양의 버섯을 받고도 행복하다.
참으로 여유로운 가을이다.
햇살이 커튼 무늬를 투영시키고 ㅡ
가을은 성큼 집 안으로 들어와 자꾸만 놀아달라고 보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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