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땡 감


어머니는
간혹
떫띠 떫은 땡감을 즐겨 잡수셨다.

그 땐
차마 몰랐었다.

어머닌

입안 가득
떫음이 맺히게
못 먹을 것을 드시는지...

그 게
도시생활의
내 어머니에겐
시골 친정길로 내 닫도록
목을 꺽꺽 막던
향수의 출구였음을.....


그러던
지금의 나는
어쩌다 떫은 감만 보면
어머니 만나본 듯 반가와
서슴없이 달겨들어
깨물어 보는
아리도록 떫은 그 맛은

어머니께로
한 발 다가서는
그리움일줄...

나만의,
목젖까지
무거움으로
떫게 차 오르는
그 무엇임을....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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