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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완성**


"뭉크"의 그림 중에서
다 그리지 않았으되 전혀 미진한 점이 없는
오히려 덜 그려서 완성도가
높아진 그림이 많습니다.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도 생각해 봅니다.
미완성이어도 괜찮습니다.



이조백자의 미도 사실은
마무리가 매끄럽지 않음으로해서
덜된 여운을 남긴 덕에
그 미적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일본의 도자기나 greece의 도자기는
너무나 흠없는 완성도를 지향한 탓에
오히려 기계적인 차가움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우리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쉬움은 항상 남게 마련입니다.
그 아쉬움을 마저 채운들
마음이 흡족해지진 않을 것이기에
그냥 아쉬운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아쉬움이 남아있을 때가
우리가 누릴수 있는 최상의 감정일 것입니다.
아쉬움을 마저 채워 아쉬움 없게된 다음에는
나태하고 평범한 그런 감정만 남을 뿐 입니다.



(2002.2.17. 수련님이 쓴 글)


**고독이 좋다고 말할수 있는 친구**



나는 고독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좋습니다.
우리의 모든 본능처럼 고독이라는 본능도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범인들 생각으로는
그들이 속세와 어울리지 못해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무능하도록
되어 있다고 간주하지만,

사실은
그들이 지적인 추구에 있어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러 있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요.



만약 Shelly(영국시인)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면 그의 삶과 사고의
독창성은 덜 완벽했겠지요.



희귀하고 미묘한 본능을 가진 그들을
범인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고독이라는 본능일 것입니다.



(나도 한번은 고독이 좋다고
식구들에게 말했다가
본전도 못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럼 엄마가 Shelly?"
어처구니 없어하는 그들의 눈빛 때문에
고독이라는 단어는 언감생심
입에 담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2002.2.15. 수련님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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