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참으로 하찮은 것으로부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오늘 그간 보지 못했던 드라마 "새엄마"의
마지막 부분에 속하는 두어 편의 드라마를 보았다.
우리가 일상 통속적이라고 말하는 드라마 속에서
나는 인간의 오묘한 감성의 아름다움을 듬뿍 느꼈다.

우리는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서 민초들의 삶 속에서
그들의 애환을 보며 잔잔하고 진정한 인간애를 볼 때가 많다.
오늘 느낀 것도 그렇다

인간의 감성이란 어쩜 이리도 감미롭고,
안타깝고, 애처롭고, 사랑스럽고
또한 애틋하고, 감격스러운 것들을 세세하게 느끼게 하는지...,
신비스럽고 경이롭다

오랫동안 군림하며 칼날 같은 시집살이를 시켰지만 살아내면서
인간적인 연민의 정이든 시어머니와의 사별순간 장면에서
어쩜 5년 전 내 시어머니의 돌아가실 때의 사별 현장의 감정이
그대로 재현 될 수가 있는지...,

용서하면서 그 힘들었던 세월이 아름답게 느껴지며
유명을 달리하시는 어머니에게서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는
슬픔이 밀려옴은 지금 생각하면 사랑이라고 느껴진다.

인간의 감성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어떤 색들일까?
아마도 상상을 초월케 하는 우주의 대 하모니 색깔...
혹은 대자연의 무궁무진한 모양새의 모든 색들...
아니 그보다도 더 깊을 것 같다.

오늘 내 마음속을 헤집어 놓은 감성들은
나도 그것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어느 구석에... 언제 내 마음속에 있었는지...
어쩜 이토록 유효 적절한 시기에 그 감정을 꺼내서 느낄 수 있는지...
.
.
그저 "인간이란 하느님이 지으신 아름답고 오묘한 동물"
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단 답만이 내 가슴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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