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희망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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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크리스틴'이 되어...."
아이에게는 절대 사치가 아니었다. 불쑥 말 꺼내는 오페라 유령 6월 22일자 오후 3시 VIP 석! 몇 십만원의 호사?
매일 102000원짜리 방에서 한달이면.... 순수 의료비만도 몇 백이 될지 모르는 아이에겐 절대 호사가 아님을....
작년 아이는 겨울의 호된 추위가 막 가실무렵 쯤, 뭐가 기분좋은지 싱글벙글하며 들어왔다. 소원하던 CD를 구입했다고 그랬다.
엄마도 들어보시라는데... 내귀에는 원... " 레디스 & 젠틀먼~~~~ " 그리고 우뢰같은 박수!!
그리고는... 잘 들어 보지 못했던 좀 경이로운, 디테일한 ...고음의 소프라노들... 카운터 테너...
난, 이제 순서를 익히고 허밍으로 따라 할 지경까지 되었다. 그 즈음이 지난해 어버이 날~
아들아이가 효도잔치로 가요가수의 입장권을 선물로 주었다. 내가 웃자. 딸은 겨울에 오페라 유령이 오니 그 때 부모님뫼시겠다고 했다. 어버이날은 그래서 현철을만나고...송대관이가 태진아를 씹어대는 오페레타를? 그렇게 접했다.
8월말 병원에 들어갔을 때 옛날 알던 딘가님이 쾌유의 화환을 보내오고 난 전화를 드렸다.
아드님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팬텀~~~ 팬텀~~~" 하시길래..설마? 그냥 그런가 보다 한 이 바보는 그제사 딘가님 아드님이 오페라 유령의 라울인 줄 알았다.
오페라 유령의 홈 싸이트로 찾아가 웹에서는 그 때만 해도 뜰 수 없는 셀렉션곡들을 베껴다 유통시켰다.
난, 거의 오페라 유령이 아니라 귀신이 되어 있었다.
딸아이는 이상하게도 오페라를 볼 기회를 병상에다 거의 빼앗기게 되었다.
내가 만약에 보고 온다면... 그 소감을 적으리라던 게... 이제 6월말...종극으로 치닫고 있으니...
참... 두어 달 전 쯤, 딘가님이 R석 번호를 고맙게도 전화로 주셨지만 사양하고 말았다.
그랬는데... 잠시 집에 갔다온 사이 딸 아이는 침상에 누워 전화예약을 했던 것이다.
"엄마~~ 그 때 쯤이면 나 오페라 볼 수 있겠지?"
난, 아무 말도 못했다. 나에게는 그 까짖넘의 꺼... 오페란지 유령인지...귀신인지..뭐가 대수람!
벌써..보지 않았어도 외우듯이 꿰고 있는 순서를...
다만 그날.. 정세훈이가 할지 류정한이가 할지 (라울) 그 것은 그 당일이나 기껏 그 전날 밖에 알 수 없는 일이므로
딸 아이의 희망사항! 그 것은...
6월 22일 화려한 음악 오페라로 초점이 맞추어졌다.
내 딸 아이도 극중의 크리스틴처럼....유령에게 끌려... 지하가 아닌 병상에 누워있고... 딸 아이는 어느날 부터... 유령에게 연민을 느끼고 자기의 아픔을 끌어 안기 시작한 것이다.
유령에게 입맞춤하듯... 6월 22일의 외출에게 베에제를 보내는
나의 딸...크리스틴... 부디...
네, 生의 無名에서 피치못할 유령을 만남으로 인한 계기가 히로인이 되어... 일약 유명 스타로 다시금 발돋음 하거라
꼭! 그렇게 되거라~ 이 엄마의 간절한 소망이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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