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를 돌아봅니다.
길을 가다가 ...
스쳐 지나는 행인을 보다가도 나는 나를 봅니다.
어딘가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나 역시 핸들을 잡고 열심히 가고는 있지만..
내가 얼마나 야무진 충실한 삶을 위해 달려가는지..?
얼기설기, 얼렁뚱땅, 살아가는 삶은 아니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 해보지만 언제나 그 대답은 씁쓰름 합니다.
도시에서 뭍사람들 속에서 함께 어깨를 겨루고 살아가는 나
난, 과연 무엇일까?
무엇을 위하여 사는가?
불을 밝힙니다.
내 마음의 진실 한 켠에다가도 불을 밝혀 봅니다.
과연 나는 내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는가? 라고
원만해지고 싶습니다.
둥글어지고 싶습니다.
어느날,
내 아이가 그랬습니다.
엄마는 이야기 할 때나 웃을 때는 괜찮은데...
혼자 있을 때 모습은 무섭다구
얼마전..
모임에서 누가 찍은 스냅사진을 보며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왜 그러지 않으면 안되었을까?
왜?
인상을 사납게 그으면서 살아왔을까?
내 여린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 스스로 연출한 바리케이트일까?
따뜻한 가슴을 열자.
느긋해지자.
사랑하자.
둥근눈으로 사물을 바라보자.
너른마음으로 세상을 안자.
훈훈한 입김을 내어놓는 사람이 되자.
촛불같은 사람이 되자.
정수리에 칼날이 꽃혀오듯.. 아파오는 이 두통...
스트레스성,
"나 스스로에게
나 스스로에게는 절대로 원만치 않도록 하옵소서"
*** 주님!
답을 주옵소서
제가 올바른 기도로 비로소
당신께 가까이 다가 설적에
바른 응답을 내리소서
그리하소서~~ *******
임오년 마지막 날을 보내며
이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