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에서 배를 타고, 영도다리를 보다.
 
영도 고갈산이..구름속에 가렸다.
 
 
붉은 아취 철교(신 영도다리)
 

 
일제 강점기하에
만들어졌다는 영도다리
하루에 한 번씩 정오에 육중한 다리가 끄덕 들린 이유는?
 
다리 아래로 큰 배들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분주하게 드나들었다.
지금은 물론 뱃길이 행로를 바꿨는지...
현재는 다리 아래로는
통과하지 않는다. 
 
 
▼중앙에 보이는 용두산공원 타워▲

 
용두산 공원 실루엣이 가뭇보인다.
 
아직도 보존하고 있는 앞: 舊 영도다리/뒤: 新 영도다리의 대비
 
영도가 바라보이는(맞은편) 서구 남부민동  나의 안태고향이다.
 
가족들과 함께... 
이 배는 유람선의 의미를 약간 벗어난 듯....
전세?  흥정 대여를 해서 떠나는데...그리 비싸진 않다.
자갈치 어시장 안쪽에서 물어보면 됨.
 

 
유람선과는 행로도 틀리지만...
또 다른 바다의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자갈치시장에 가신다면 이 배를 타고 영도다리 아래와
송도 해수욕장 부군까지도 선화가능하다.

 
도선 대여비는 기억하기로 대략 4~5만원선? 이었지 싶다.(가족6~7명)


 
 
자갈치 어시장
바로 이 곳 죄측 바닷쪽에 배가 있음
 

 
 
 

하루에 한 번씩,

끄떡 끄떡,

정오 때가 되면

어김없이 들리던 영도다리~

건너편 남부민동에서 바라다 보이는 영도,

나는 그 다리가 들리는 것을 보고 자랐다.

12시면 오포가 뿌우~ 울리고

어김없이 그 육중한 다리가 들리던 신비감

전차 전깃줄도 나뉘어 두 동강나 우뚝 들리던...경이감~

육이오 피난살이 시절…….

애환이 서렸다던 영도다리,

이젠 차츰 그 서린 애환을 가슴에 품은 세대들은 떠나가고

젊은이들은 잊고 있다.

이 다리가 하루에 한 번씩 열린 사실을...

모르듯,

이젠 그 다리마저 잊은 듯

말없는 파도의 너울로 감돌 뿐…

 


 
 
 
 

영도/조선소
 
조선소풍경
 
 
.


 
조선소 배 1 
                                        시조
           
          도크에 눕기까지 옥죄던 삶의 무게
          그 무게로 엉겼을까 홍합덩이 암(癌)뭉치
          차라리 감아 버린 눈 허허로운 탓일게야
           
          긁으면 더 번지는 가려움증 굴 딲지는
          높은 파고(波高) 헤쳐나온 生의 뒤안 상채기
          깡깡깡~! 망치질 소리에 담(痰)마저 막힌 기침
           
          두들기고 닦아낸 신열속의 탈진으로
          너부러진 식은 땀이 해풍에 축축한데
          그래도 회항(回航)을 꿈꾸는 네 눈속은 한바다
           
          때로는 가슴 안에 수평선도 그어놓고
          자유로운 항로가 순풍으로 길을 트면
          이끼 낀 물빛 서러움은 사치로 남을게야~
           
          글: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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