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백중'은
농사일로 깐깐오월, 미끄럼유월, 어정칠월, 지나고
건들팔월이 오기 전 잠깐 허리를 피는 날이다.

호미씻이'라고도 불리는 이 날(음 7월15일)
과연 나는 내 인생의 '호미씻이'를 하고 걸판지게 놀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백중날에는 백 가지 나물을 해먹어야 하는데,
백 가지의 나물을 장만할 수가 없어 가지의 껍질을 벗겨서 희게 만든
백가지[白茄子]나물을 만들어 먹는다니
그것이나 따라 해 볼 수밖에...

 

2005, 8,19일 이요조.

 

 

 
해가 긴 오월은 더디가고 유월에는 모내기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칠월은 김매기를 하느라 어정거리는 사이에 지나고,

팔월에는 곡식을 익히는 건들바람이 분다는 것을 두고 표현한 속담이다
 
음력을 이름이다.
백중이 7월 보름이니...백중 보름달이 지고 다시
둥글면 팔월 대보름 명절 추석이 되는 것이다.
 
 
종내
껍질은 벗겨내지 못했다.


'이요조의 그림입문 > 이요조의 詩畵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서  (0) 2005.08.23
여름나기  (0) 2005.08.20
깨끔발  (0) 2005.08.08
깻잎  (0) 2005.07.21
냉정과 열정 사이  (0) 2005.07.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