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 / "SPRING"/ 畵 이요조


     

    [봄]




    *우야꼬! 또 꽃이 피것네!


    온몸이 근질거려 자다가 깨어보니
    퍼석한 묵정밭에 시나브로 내린 봄비
    어쩔까 파란 새-움이 살갗 뚫고 돋았네



    귀밑머리 서릿발에 요로코롬 흔들릴까
    봄이면 피는 꽃에 가을이면 낙엽따라
    이몸이 죽고 죽어서 썩어지믄 괴않것제



    넘들은 지 맴을 잘도 건사 하더니만
    워치케된 영문인지 내맘하나 못잡겄네
    님이여~ 마침표 하나 사정없이 찍으소.




    詩調/이요조
    삼월 첫 날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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