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이요조

2003/2/10(월) 12:14 (MSIE5.0,Windows98;DigExt) 211.195.197.9 1024x768


나의 캔디 '손-폰' 공주병에 드뎌 헛소리~  




-베개위의 핸드 폰-






    핸드폰




    "지금 상대방 전화기에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내가 당신 전화를 받지 않고 꺼 둠은

    "지금 제 전화기는 불타는 그리움을 OFF로 식히고 있는 중입니다"


    "미안해요
    전화 못 켜서... "

    "미안해요
    전화 못 받아서... "

    생각만으로, 침묵의
    그리움만으로, 견딜려구요.

    자주하는 전화는
    아련한 그리움을 삼켜 버리거든요.

    해쌓던...거들먹거림의
    쓰디 쓴, 뽄새없던 허영...


      ...................................................

        **머리를 감고는
        잘 말리고 외출하라는
        그의 당부를 생각하며
        헤어드라이기를 작동하다
        끄기를 여러번...

        헤어드라이기의
        웅~~~~~~~~~
        소음속에 분명히 들려오는
        내 전화기의 멜로디...
        그가 날 부르는 환청! ***

      ....................................................



    다시 한 번 더~ 한 번만 더!
    요런 가상의 사치스런 말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용서하세요~
    전화 꺼 논거요..."

    너무 자라는 그리움을 잠 재우려다
    덧 난... 전화기.

    그 전화기는 지금
    입원 가료 중입니다.

    "열도나고 추워요"

    "당신? 들리세요?"



    씨는 잔뜩 찌푸려져있고
    마음은 유난히 스산합니다.
    따뜻한 가슴이 그립습니다.
    난로처럼 두 뺨 붉히는 그런
    사랑의 궤적따라
    상상의 기쁨도 on 으로 뜨겁게 달굽니다.

    이상하게도 가슴에 와 울리는
    저, 전화 벨 소리를 듣고는 그냥 긁적거려 보았습니다.
    이 나이에, 전화 벨이 아무리 울려싸도
    '자식넘 꺼겠지...' "너, 전화 받어 봐~ " 하던
    저 소리, 저 벨 소리가 오늘은
    불현듯 잠든 내안의 여자를 깨웁니다.

    아! 나도 벨이 울리면 긴-낭하를
    콩콩콩 발소리를 내며
    얼른 달려가 받아 볼
    전화라도 올데가 있었으면...
    전화 벨 소리 하나에도 가슴이 마구 쿵쾅거려 봤으면,
    그런 사랑이 내게도 새 움을 피운다면.....,

    아~ 분명 봄이
    제 마음 언저리 가까운데서
    저 먼저 기웃대며 오고 있나 봅니다.
    꽁꽁 언 가슴이 서걱이며 녹아져
    살얼음 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처럼
    제가 궁싯거리는 것을 보니...




    사진:글/이요조



버들개지 사진/펌





      ***
      "나야~~ 나 왔어~뭐라구? 아프다구? 에그~~~
      자 약먹고 언능 기운차려~~ 친구야!"
      ***




      ***
      "야~ 솔직히 말해봐~ 니가 금딱지냐? 우리 좀 더 솔직해지자구..
      이크~~ 어 취한다. 너도 취하지?
      얌마~ 너! 아무리 열나고 추워도 이불 벗겨봐~ 너 싸구려지~~ 그치? 그치?
      야~ 사랑이 밥먹여주디?? 주젤 알아야디,
      야~ 우리같은 서민은 말야, 쐬주에 꽁치면..캡이지 안그려?~~
      바보자슥~~~ 퍼떡 몬인나나? 임마! 아프긴...짜샤~~"
      ***





불쌍한 My 핸-폰 위로제(慰勞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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