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할매회국수' 집을 찾아~
남포동 거리에서....
시방, 옛 추억을 찾아 가는 길입니다.
모처럼 휴가차 내려간 부산~
친정, 고향이
부산이지만...어디 애들 키우랴? 살림하랴? 주부가 그리 한갓지나요?
잠시 갔다가 볼일보고 이내
뒤돌아..상경하고...그러다가...이젠 수월찮이 늙어버렸습니다.
........
학창시절 즐겨 먹었던 할매회국수집을
찾아 가는 중이랍니다.
지난 8월 초 휴가 사진입니다.
무척이나 후텁지근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자갈치를 빠져나와
할매회국수집을 더듬어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이 골목 저 골목
이 골목 저 골목
무덥지만 모두들 웃어가며
옛추억을
찾아 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와 보는 남포동 거리입니다.
할매회국수 간판 사진을 분명 찍었는데..
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건물과 건물사이 좁은 골목에...
줄줄이....나래비(어깨와 어깨를 붙이고 나란히 앉음)로
차곡차곡 비좁게 앉아서
다 찌그러진 양푼이 그릇에 담긴 국시 하나
받아 먹으며..너무 매워 정신없이 호호거리면..
등뒤로 사람들이 엎어지듯...겨우 스쳐
비켜가던...
그 골목이...
옆 가게를 흡수하고...
무슨 무슨 방송 탄...사진도 큼지막하게
붙여놓고,
다 깨어지듯...
비툴어진 알미늄 양푼이는 같았습니다.
멸치국물에...
국수사리..회 두어점...
상추와 초고추장,
물경
4,500원이었나? 4,000? 한 그릇에...
웬만한 냉면 한 그릇 값입니다.
그립습니다.
원조 할매가 살아계시던..
내 중, 고딩시절
아마 지금 돈으로 990원 쯤 하던 국수가 말입니다.
그 할머니의 딸의 딸 쯤일
주인 할머니는 자리에 없었습니다.
모름지기
추억은 언제나 추억 그대로 묻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
.
.
.
.
부산극장앞...
'완당집'을 찾아 갈까 했는데..
무더운 날씨에
터질 것 같은 배를 안고
삐그적대며 돌아왔습니다.
(매워서 먹은 물만해도 1,5 l 가량~)
한발짝 걷기에도 무척 더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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