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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개화(冬柏 開花) *
시조
나날이 불러오는
봉긋한 몽우리
만삭의 꽃봉오리
아픈듯 터지며
빼조롬 비친 이슬이
수줍어서 빨개라
선홍빛 설렘을
배태(胚胎)했던 홍조로
언제쯤 만개로
피어날까 두근대다
기지개 허리를 피며
일어나는 꽃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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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초록 잎새의
윤나는 갈채로
잠든 혼(魂) 봉화대에
불을 지핀 개화는
귀한 님 화사금관(花絲金冠)을
고이 받든 붉은 도포.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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