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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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시조


    온종일 기다리다

    삽짝이 닳는구나

    오라는 님 아니오고

    서쪽 창에 노을만 드네

    흰 박꽃 달빛에 저려

    눈물같이 피누나




    님을 위해 잘 익힌

    술동이를 그러안고

    마음의 빈 강에다

    나룻배 띄워 놓고

    어둔 밤 길 못드실라

    나즉히 노래하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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